잡지사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후지마는 이와다와 함께 마감 직전 연락이 끊긴 작가 유미즈의 집을 방문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기괴한 모습으로 죽어있는 유미즈의 시신과 일부가 불에 탄 원고를 발견한다. 이와다는 유미즈가 죽은 원인이 원고에 있을 것 같다며 후지마에게도 원고를 읽어볼 것을 권하고 이와다의 꼬임에 넘어간 후지마는 원고를 읽기 시작하는데.. '링'의 오마주 같은 소설이었다. 작중에도 '링'이 종종 언급되며 후지마가 읽는 원고 속 여중생 기스기 리호의 별명은 '사다코'이기도 하다. 비디오를 보면 일주일 후에 죽는 '링'과 원고를 읽으면 4일 후에 죽는 '즈우노메 인형'. 저주의 모양새도 닮았다. 다만 '링'은 일주일 안에 복사한 비디오를 다른 사람이 보게 함으로 저주를 다음 사람에게 넘기고 자..
유마가 겪은 두 번의 이계 체험담, 유마의 어머니가 재혼하여 생긴 새 아버지와 삼촌. 삼촌이 고무로 저택을 받게 된 사연. 그 마을에서 일어나는 가미가쿠시 등등.. 시작부터 사설이 길어도 너무 길었다. 그래서일까. 원래 이북보단 종이책을 선호하기는 했어도 이렇게까지 이북을 읽으면서 집중이 안 되긴 처음이었던 것 같다. 결국 북클럽으로 읽는 건 포기. 퇴근길에 도서관에 들러 종이책을 빌렸다. 그러나.. 이북으로 봐도 길었던 사설이 종이책으로 본다고 분량이 줄어들 리가. 미쓰다 신조의 책을 한 달 이상 붙잡고 있었던 것도 처음인 듯. 초반의 미스터리함과 중후반의 호러스러웠던 분위기가 도모노리의 범행이 드러나면서 급격히 시들해졌다. 유령이니 귀신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이한 존재보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것..
2편이 나온다면 1일부터의 사건을 다룬 프리퀄이 나오면 좋겠다 싶었는데 꿈이 이뤄진 기분이다. 87일까지의 여정이 그대로 나온 건 아니고 사건이 일어난 당일 하루의 얘기만이긴 했지만, 그거라도 나온 게 어디냐.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운석을 타고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 생물은 그날 단 하루 만에 사람들을 몰살하다시피 했기에 괴물의 약점을 파악한 시간이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애보트 일가는 수어를 썼기에 타인과 비교해 생존율이 높았다고 봐도 무방할 듯.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첫째 날을 보여준 뒤 1편의 뒷이야기로 이어진다. 괴물은 해치웠지만, 집은 불타고 더는 그곳에서 살 수 없게 된 애보트 가족은 새로운 곳을 찾아 집을 떠난다. 그렇게 도착한 제강공장에서 에블린이 부비..
표지의 금줄과 여우 가면을 보고 일본 신사와 관련된 미스터리물이 아닐까 지레짐작을 했기에 정남선의 등장에는 어라? 싶었다. 소설 속 배경은 패전 후의 일본으로 주인공인 모토로이 하야타가 일하게 된 곳은 탄광이며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되어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노동력을 착취당했던 조선인의 얘기가 나올 때는 놀랍기까지 했다. 일본인 작가가 이런 내용의 소설을 쓰다니. 다수의 한국인 독자를 의식한 건지 아니면 작가 본인이 왜곡되지 않은 역사관을 가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로 미쓰다 신조에 대한 호감도는 급상승이다(이런 소설을 쓰고 일본에서 입장이 괜찮으신가 모르겠네;;;;). 탄광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전쟁 중에 잃어버린 일본인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야타는 탄광부가 되기로 한다. ..
급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함께 낯선 마을로 이사를 한 코타로는 그곳에서 기시감을 느낀다. 수학여행을 제외하고 태어나 자란 치바현을 벗어난 적이 없으니 눈앞에 있는 마을은 분명 처음 온 곳이 맞는데 어째서인지 길거리부터가 본듯한 기억이 있다. 기시감이 느껴지는 마을에 자신에게 다녀왔냐며 말을 거는 기괴한 노인. 이사 온 첫날부터 복도에서 느껴진 뭔가의 기척. 어둠이 내려앉으면 나타나는 괴이한 존재들까지. 자신의 집에서 무언가 사건이 발생했을 거로 생각한 코타로는 마을에서 친해진 동갑내기 레나와 함께 비밀을 추적한다. 그리고 도서관의 신문을 통해 마주하게 된 진실은.. 흉가의 쇼타와 코헤이도 어른의 도움 없이 둘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더니 화가의 코타로와 레나도 마찬가지더라. 문제는 애들만의..
퇴마록 개정판 관련 출판사의 책소개를 보면 『퇴마록』 소장판 드디어 출간!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은 그대로이지만 소소한 오류들을 바로잡고 문장도 다듬어 소장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란다.. 사실 개정판에 대한 기대는 표지를 보는 순간 짜게 식었다. 은은한 펄(?)이 들어가 블링블링함이 느껴지는 파스텔톤의 샤방샤방한 표지에 하드커버. 책 자체만 놓고 보면 참 예쁘다. 전권을 책장에 꽂아두면 퇴마록이 꽂혀 있는 칸에만 봄이 온 듯 정말 예쁘다. 그러나 퇴마록이 어떤 내용이었던가. 책 속에서는 퇴마사들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악의 축과 싸우는데 표지만 보면 블랙 엔젤과 현암이 사랑을 꽃피울 것 같다. 이 책이 로맨스 소설이었다면 찰떡 표지였겠지만, 퇴마록의 분위기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거다. 외전 표..
어떠한 사건이 터지기 전마다 섬뜩한 두근거림을 느끼던 쇼타는 새집으로 이사 가는 도중 그러한 두근거림을 여러 차례 느낀다. 총 4채의 집이 지어질 예정이던 공간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짓다 만 터가 3곳에 완공이 된 곳은 쇼타네 집뿐이다. 마을과 떨어져 산 중턱을 깎아낸 곳에 세워진 집. 용도를 알 수 없는 북쪽으로 난 복도와 문. 피자 배달원이 한 이상한 얘기. 집안 곳곳에서 쇼타가 목격한 검은 형체들. 그리고 여동생 모모미가 만났다는 의문의 친구까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이어야 될 집이 쇼타에게 있어선 너무나도 무서운 장소가 되어버렸다. 쇼타는 마을에서 만난 코헤이와 친구가 되어 자신의 집과 산에 얽힌 정보를 수집하며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만, 둘이 아무리 날고뛰어봤자 쇼타도 코헤이도 1..
제조사 : galison 사이즈 : Cat 8 x 17.5" Books 10.5 x 16.5" 조각수 : 650+ 웹 서핑을 하던 중 발견한 회사의 퍼즐이다. 비정형에 쉐입에 고양이라니. 이건 안 살 이유가 없는 거지. 아쉽게도 이용 중인 국내 퍼즐 사이트 어디에서도 갈리슨의 퍼즐은 찾을 수가 없어서 아마존을 이용했다. 조각수에 +가 붙은 건 650조각보다 많다는 건가. 몇 조각인지 세어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패스. 박스 안에는 고양이와 책 조각이 각각의 봉지에 담겨 있다. 같이 들어있는 종이는 앞뒤로 고양이와 책의 완성된 모습이.. 유액 같은 건 없음. 책과 고양이의 색 차이가 너무 확연해서 이번엔 쉐킷쉐킷 안 하고 봉지 별로 따로 맞추기로 했다. 시작은 고양이의 눈부터. 코는.. 어째서 저 한 조각만 ..
제조사 : 피아트닉 사이즈 : 48 x 68 조각수 : 1000 적어도 2년쯤 전에 산 퍼즐을 이제야 맞추게 됐다. 다양한 종류의 컬렉션 퍼즐을 출시해 준 피아트닉. 탐나는 퍼즐은 많았는데 악보와 토스카나를 맞추며 결합력과 끝과 끝이 미묘하게 어긋나는 조각의 상태에 실망했던지라 멀리하게 된 피아트닉. 그림을 보면 사고 싶고 조각을 생각하면 사지 말아야지를 반복하게 되는 애증의 회사 되시겠다. 시작은 강렬한 존재감 뿜뿜 금색 시계부터. 근데 이거 조각과 조각 끝이 잘 맞아떨어진다? 앞서 맞춘 2개는 안 그러기에 피아트닉은 원래 이렇게 어긋나나 보다.. 했는데 뭐지..?;;; 조각의 끝은 1:1로 잘 맞지만 결합력은 여전히 없음. 맞추고 나면 조각이 들뜬다고 할까. 살짝 뒤틀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제조사 : 에듀카 사이즈 : 60 x 85 조각수 : 1500 전에 맞췄던 에듀카의 '라 팔레트 노트르담' 과 아직 뜯지 않은 코블힐의 제품을 포함, 이 작가의 퍼즐을 몇 개인가 샀더랬다. 이런 삘링의 그림이 좋음. 시작은 조각이 적은 하늘부터. 에듀카 특유의 한면이 밋밋한 조각 덕분에 결합력은 역시나 바닥을 김. 애초에 에듀카에게 결합력은 기대하지 않았으니 뭐.. 하늘 다음은 건물의 간판? 천막?을 맞추는데 이런.. 꽃이 주렁주렁한 화분들이 밟히는 거다. 노트르담 때도 그렇고 왜 이걸 살 땐 꽃을 못 봤을까;;;; 내 눈 일 안 하니;;;; (혹시?나 싶은 마음에 아직 개봉 전인 다른 퍼즐을 보니 역시나 있다.. 꽃;;;) 박스샷에서는 로고에 가려져 흰빨 줄무늬 차양이 보이지 않는다. 위치 상으로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