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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읽다/N_n

[미쓰다 신조] 화가

카엔 2021. 4. 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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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함께 낯선 마을로 이사를 한 코타로는 그곳에서 기시감을 느낀다. 수학여행을 제외하고 태어나 자란 치바현을 벗어난 적이 없으니 눈앞에 있는 마을은 분명 처음 온 곳이 맞는데 어째서인지 길거리부터가 본듯한 기억이 있다.

기시감이 느껴지는 마을에 자신에게 다녀왔냐며 말을 거는 기괴한 노인. 이사 온 첫날부터 복도에서 느껴진 뭔가의 기척. 어둠이 내려앉으면 나타나는 괴이한 존재들까지. 자신의 집에서 무언가 사건이 발생했을 거로 생각한 코타로는 마을에서 친해진 동갑내기 레나와 함께 비밀을 추적한다. 그리고 도서관의 신문을 통해 마주하게 된 진실은..

흉가의 쇼타와 코헤이도 어른의 도움 없이 둘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더니 화가의 코타로와 레나도 마찬가지더라. 문제는 애들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는 거지.

쇼타도 센 할멈과 코즈키에게 힘으로 밀리더니 코타로는 쇼타보다 3살이 더 많긴 하지만 그래 봐야 중1 어린애. 상대가 어른이면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거다. 범인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나름 기지를 발휘했지만, 운이 좋아 상황이 좋게좋게 정리된 게 아닌가. 레나가 할아버지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할아버지가 경찰에게 연락하고. 경찰이 코타로의 집을 찾아와 범인을 사살하는 과정까지. 조금이라도 딜레이가 발생했더라면 사망한 것은 범인이 아닌 코타로가 되었을 거다.

주인공이 무력한 아이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배가 됐던 건 부정할 수 없지만, 흉가에 이어 화가까지 비슷한 구도가 반복되니 재미는 반감된다.

살인의 동기도 억지로 납득시키는 듯하다. 그냥.. 신념을 가진 또라이가 이래서 무섭습니다. 이런 느낌. 사건이 왜 10년 주기로 반복되는지도 의문인데 이 또한 범인이 어른이 되고, 돈을 모으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 기간이 딱 10년이었나보다.. 하고 넘어가야 하는 듯싶네. 마지막에 노부인이 못다 한 유지를 츠카사 네가 잇는 거라고 말한 걸 보면 돈 문제는 노부인이 어떻게든 해결해주고도 남았을 것 같구먼. 츠카사의 등장 또한 그 사건이 일어나고 10년 후이니.. 10년 주기에 뭐가 있는 거냐고. 본문에 나왔었는데 내가 못 읽고 지나쳤나??

결국 코다로의 집에서는 또다시 참극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10년의 세월이 흘러 코타로는 성인이 되었다는 것과 츠카사는 그 무렵 3살 정도로 보였으니 그 당시의 코타로와 비슷한 나이라는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랄까. 힘으로는 지지 않을 테니 이로써 코타로의 생존 확률도 업! 흉가보다는 희망이 있는 결말이라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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