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유닛 바닐라 / 그림 하스카와 아이 안경을 굉장히 좋아하는 대학생, 유즈키 후타바는 아버지의 지인에게 일본 안내를 하기 위해 유학을 하고 있던 파리에서 공항으로 향한다. 어떤 사람이 올까? 긴장하고 있던 후타바의 앞에 나타난 건 안경이 잘 어울리는 미모의 남자 다카네였다.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잠이 든 후타바가 눈을 떴을 때, 그곳은 삼면의 절벽과 바다로 둘러싸인 저택의 밀실이었다! 도망치는 게 불가능한 공간에서 다카네와 후타바 두 사람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말이 좋아 '세계평화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무상으로 도움을 준다' 이지 미션 하나 수행하겠다고 절벽에 저택을 짓지를 않나 경비행기에 여객선에 헬기까지. 이건 그냥 돈 많은 갑부의 돈 지랄 취미생활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에 후..
폭우가 쏟아지던 밤, 캐시는 조금이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블랙워터 숲길에 들어서고 그곳에서 멈춰 선 차 안의 여자를 보게 된다. 도움이 필요한 거라면 상대방 쪽에서 올 거라며 잠시 멈춰서서 기다려봤지만, 상대 차에서는 어떤 반응도 나오지 않고 캐시는 그 여자를 그대로 지나쳐 집에 도착한다. 여자가 마음에 걸려 경찰에 전화해야겠다 싶었으나 레이철의 문자를 확인하는 동안 그 생각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날 접하게 된 여자의 사망 뉴스. 게다가 그 여자는 캐시가 아는 사람이었다. 레이철이 데려가 준 파티에서 우연히 만나 연락처를 교환하고 딱 한 번 점심을 같이 먹었을 뿐이지만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여자, 제인. 그날 자신이 폭우를 뚫고 차에 다가갔더라면, 하다못해 ..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하정우의 다리를 묶어 재미를 보았던 감독은 그때의 흥행을 잊지 못했는지 더 벙커에서도 하정우의 다리를 묶어버렸다(하정우의 액션을 기대했거늘 이게 뭔..). 에이헵은 미션 진행 중 배신자에 의해 의족이 부서져 욕실이란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에이헵의 눈을 대신해 구체 카메라가 벙커의 이곳저곳을 누빈다. 각각의 카메라가 송출한 영상을 에이헵이 지켜보는 방식은 게임 플레이 화면을 보는 듯 독특했지만, 촬영하는 게 크기도 작은 구체 카메라라는 설정이라 화면이 어지럽게 흔들려 장시간 보고 있으려니 눈이 어질어질하더라. 극 중 사건도 문제가 하나 해결되나 싶으면 다른 문제가 터지고. 그 문제가 해결될까 싶으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에 긴장을 늦..
자신의 집 수도관을 고치러 온 흑인이 마셨다는 이유로 멀쩡한 컵을 휴지통에 버렸던 토니였기에 그런 토니가 흑인의 운전을?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이겠단 생각과 시종일관 침체된 분위기로 영화가 진행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인종차별을 다룬 영화가 이렇게도 유쾌할 수 있다니. 켄터키 치킨을 먹고 뼈는 이렇게 처리하면 된다고 창밖으로 휙휙 던지는 토니와 웃으며 그걸 따라하는 셜리 박사. 그리고 너무 당연하다는 듯 토니가 이어 던졌던 콜라컵에 방심하고 있다가 빵터졌다. 행운석? 도 그렇고. 유머러스한 상황이 펼쳐지지만 웃기기 위해 인위적으로 넣은 게 아닌 둘의 성격차로 인해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이라 거슬리지는 않았다(그런 상황에 유머를 녹여내는 감독의 스킬에 감탄했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토니와 셜리 박..
제조사 : 완뿌커 사이즈 : 50.5 x 75.8 조각수 : 1000 중국 목재 퍼즐이다. 타사는 박스에 완성작이 그려진 반면에 얘네는 출시된 다른 퍼즐 그림이 나열되어 있다. 그중 내가 산 아이는 까만색 펜으로 체크되어 있음(오른쪽 하단의 사슴). 그림이 인쇄된 면까지 나무인 건 아니고 합판에 인쇄된 코팅 종이를 붙여놓은 방식. 내가 산 제품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무에 붙은 종이가 귀퉁이 부분은 살짝 떨어져서 너덜너덜하더라. 목공용 풀을 어디에 뒀는지 못 찾아서 풀칠은 못 하고 종이가 완전히 떨어진 건 아니니 그냥 무시하고 맞추기로 했음. 다른 제조사의 퍼즐은 비닐봉지나 지퍼백에 들어 있는데 이건 망? 같은 주머니에 들어 있다(버릴까 했던 저 망은 어머니가 사용한다고 가져갔음. 보는 순간 양파 넣어..
제조사 : 에듀카 사이즈 : 48 x 68 조각수 : 1000 올해의 첫 시작을 어떤 퍼즐로 끊을까 한참을 고르고 고르다 이천피스보다는 그래도 천피스로 시작하는 게 낫겠다 싶어 고른 게 요 아이다. 둥그런 바퀴만 보고 휠체어에 두 사람이 타고 있는 건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옛날 자동차였어.. 세로로 길쭉한 아이는 아니지만, 위에서부터 밑으로 맞추다 보니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맞출 때 생각이 났다. 퍼즐 살 땐 저 꽃 그림 못 봤던 것 같은데.. 뭐지;;;;; 뭐 살지 고를 때 너무 문짝만 봤나 =_=;;; 꽃마다 색이 달라서 헤매는 일은 없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다. 아나톨리안 만큼은 아니지만, 에듀카도 특유의 조각 때문에 결합력이 떨어지는데 이건 예전에 맞췄던 것과 비교하면 결합력도 나름 괜찮..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현실에서 리지는 무죄로 풀려났지만, 영화에서는 그녀를 범인으로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사건의 현장에서 시작되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리지가 '왜'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모든 내용을 다루기엔 시간이 부족했을 테니 친절한 설명이 붙는 영화는 아니었다. 때문에 아버지인 앤드류의 강압적인 행동 때문에 리지가 반항을 하는지 아니면 리지가 반항을 했기 때문에 앤드류가 리지에게 강압적으로 나간 것인지 영화만으로는 알 수가 없었다. 브리짓을 멋대로 매리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브리짓이 본인의 방에 출입하는 것도 통제하는 애비나 아내가 있음에도 브리짓을 강제로 추행하는 앤드류를 보면 전자일 것 같지만.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새엄마 애비는 리지의 언니인 엠마와 동갑으로 ..
이 책의 주인공인 나쓰키 린타로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왔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셔서 혼자가 된 나쓰키. 주위 사람과 어울리지도 않고 책에만 빠져있는 손자가 걱정된 할아버지가 말하는 고양이를 보내 나쓰키에게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는 그런 내용인 줄 알았다(제목에 고양이가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라 책을 좋아하는 이에게 묻는다는 저런 띠지 같은 건 없었어..). 유즈키 사요의 등장이 그러했고 3개의 미궁을 거치며 나쓰키의 심경이 변해가는 게 그러했는데.. 그렇기에 4번째 미궁에서 나쓰키와 대화를 원한다는 사람은 할아버지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근데 내 예상이 빗나갔음. 이 책은 그저 독서에 대한 고찰이었을 뿐. 책을 왜 읽..
글 요시다 나츠 / 그림 모리하라 유코 소꿉친구에다 가난한 예술가인 코우사이를 돌봐주기 위해 식품 회사의 수완 좋은 사장이 된 미치모토는 언제나 태평하게 웃는 코우사이가 귀여워서 견딜 수 없다. 미치모토에게 코우사이를 돌보는 것은 삶의 낙이어서 항상 자사 상품을 코우사이 집에 채워주고, 난해해서 안 팔리는 그의 작품을 몰래 사서 소중하게 보관한다. 그러나 코우사이가 콩쿠르에서 상을 받고 나자 상황은 돌변! 갑자기 주위가 변하고, 코우사이가 웃지 않게 되어가는 것을 깨달은 미치모토는 그가 평생 웃는 얼굴로 좋아하는 것을 만들게 해주기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리는데?! 목차 집착 사장의 첫사랑 / 세상은 너로 가득 차 있어 제목만 보고 사장이 부하직원에게 집착하는 그런 내용인가 싶었는데 뚜껑을 여니 이것은 소꿉..
상황만 놓고 본다면 한 편의 콩트가 따로 없다 싶은 장면들 때문에 웃음이 나지만, 미유키와 결혼을 앞두고 소개팅에 나가고 심지어 소개팅녀 모모미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스키장에 간 고타를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바람을 피울 수 있는 것도 지금뿐이고 결혼을 하면 모모미와는 칼같이 헤어진다니. 대체 사람의 마음을 뭐라고 생각하는 건가. 미유키와 모모미가 고등학교 동창이 아니었다면, 곤돌라에서 미유키와 만나지 않았더라면 고타는 본인 계획대로 모모미와 하룻밤을 보내고 헤어졌겠지. 그럼 모모미가 받는 상처는 더 컸을 테니 곤돌라에서 진실이 밝혀진 건 나름 다행이지만.. 마지막 에피에서 모모미를 악녀로 만들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거짓말을 하던 고타를 보면 이 색히는 반성도 안 한 거지. 고타 때문에 상처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