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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보다/m

그린 북(Green Book)

카엔 2019. 2. 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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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집 수도관을 고치러 온 흑인이 마셨다는 이유로 멀쩡한 컵을 휴지통에 버렸던 토니였기에 그런 토니가 흑인의 운전을?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이겠단 생각과 시종일관 침체된 분위기로 영화가 진행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인종차별을 다룬 영화가 이렇게도 유쾌할 수 있다니. 켄터키 치킨을 먹고 뼈는 이렇게 처리하면 된다고 창밖으로 휙휙 던지는 토니와 웃으며 그걸 따라하는 셜리 박사. 그리고 너무 당연하다는 듯 토니가 이어 던졌던 콜라컵에 방심하고 있다가 빵터졌다. 행운석? 도 그렇고. 유머러스한 상황이 펼쳐지지만 웃기기 위해 인위적으로 넣은 게 아닌 둘의 성격차로 인해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이라 거슬리지는 않았다(그런 상황에 유머를 녹여내는 감독의 스킬에 감탄했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토니와 셜리 박사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한 겹 한 겹 우정을 쌓아가는 듯해서 괜히 내가 다 흐뭇하더라.

지나치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딱 선을 지켰던 영화. 그렇기에.. 완벽하게 느껴졌던 영화의 옥의 티랄까. 이런저런 논란이 불거지는 게 더욱더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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