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력에 감탄. 23명이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헤드윅, 페트리샤, 데니스만으로도 놀라기엔 충분했다. 특히 세 명이 대화하는 모습에선 소름 돋을 지경. 케이시는 재수 없게 차를 잘못 얻어탔다가 같이 납치된 거고.. 나머지 둘의 납치 이유는 뭐였을까. 배리인척하던 데니스와 플래처 박사의 대화에서 17, 8세 정도의 여자애들 두 명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하고 지들끼리 웃었다는 얘기가 나왔었다. 혹시 그때의 여자애들이 걔네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데니스가 옷이 더러워졌다는 이유로 애들을 벗긴 것도 그가 케이시의 상처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플래처 박사가 뭔가 크게 한 건 해줄 줄 알았건만.. 할머니 너무 무모하셨어.. 그런 위험한 장소에 가는데 적어도 신고는 하고 가시든가 ..
검정 수트는 사랑입니다♥♥. 수트 자락 날리며 액션 펼치는 현빈은 멋있었다. 김주혁의 악역도 의외였지만 괜찮았고.. 유해진의 능청스러움도 좋았다. 시내 한복판에서 액션을 펼치고 뉴스에 나온 임철령을 보며 감탄하던 처제의 마음이 곧 내 마음. 사람이 저렇게 잘생겨도 되는거냐며 ㅠㅠ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는데 스토리가 받쳐주질 못하더라. 진행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참 짧은 기간에 우정이 잘도 싹트고(서로가 서로를 도청하고 감시하려던 판국에 우정이 싹튼 것도 미스터리;;;) 감성팔이는 빠져서는 안 되는거고.. 배경이 꼭 북한이었어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북한을 미화시킨 것도 좀 거슬렸다. (개그를 친다면 현빈보단 유해진이겠지만, 유머 코드를 꼭 남한 형사의 무능함으로 잡았어야 했던건지.) 국정원은 뭐하러 나왔..
뇌종양 판정을 받은 타케루의 앞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악마가 나타났다. 자신을 악마라 칭한 그는 타케루의 남은 수명은 단 하루라 알려주며 세상에서 무언가 한 가지를 없애는 대신 하루씩 수명을 늘려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단순히 사물만 사라지는 거라면 그로 인해 내가 하루를 더 살 수 있는 거니 이것만 놓고 본다면 나쁘지 않은 제안 같지만, 조건을 내건 게 누구겠는가. 다름 아닌 악마인데.. 악마가 내건 조건이 달콤할 리 없다. 무엇을 없앨지 정하는 것은 악마이고, 악마가 정한 물건이 사라지면 그 물건에 얽힌 추억과 기억마저 사라진다. 첫째 날 전화가 없어지며 잘못 걸린 전화로 시작된 첫사랑과의 추억도 사라졌다. 둘째 날 영화가 없어지며 영화로 알게 된 친구도 첫사랑이 근무하던 극장도 사라졌다. 물건과 관련..
한 번도 본 적 없는 상대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라는 감독의 질문으로 시작되었다는 이 영화. 예고편을 봤을 때부터 살짝 끌렸었다. 교환일기처럼 서로가 남겨두고 간 일기장을 보며 사랑에 빠지다니.. 게다가 이 영화는 선상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의 이야기와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한 남성이 자신의 책상에서 발견한 일기장의 주인인 여성과 결혼에 골인했다는 이야기. 요 두 가지 실화를 엮은거라니 영화를 어떤식으로 풀어나갔을지 더 궁금해졌다. 전직 레슬링 선수였던 송은 넘치는 열정으로 선상학교에 부임하지만 아이들은 전에 있던 앤 선생님 얘기만하며 송을 따라주지 않고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오지에서 일주일만에 뭍으로 나오니 여자친구에겐 다른 남자가 생겼다. 송이 의지할 곳이라고는 전임자였던 앤 선생님이 놓고간 일기장..
베니 is 뭔들 ㅠㅠ 바바리 코트 자락이 아닌 빨간 망토를 휘날리며 베니가 왔다 ;ㅁ; 인터넷에 나돌던 스틸컷을 봤을 때부터 개봉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줄곧 무리수를 던지며 망삘을 달리는 DC와는 다르게 믿고 보는 마블에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다. 근데 배우가 다른 사람도 아닌 베니임. 마블+베니라니 이 조합은 뭐냐고 ㅠㅠ 너무 바람직한거지. 스타트랙에서 목소리부터 나왔을 때나 호빗에서 용으로 나왔을 때도 존잘이었는데 손부터 나와도 잘생김 ㅠ 베니인데 뭔들 안 이뻐보이겠냐만, 셜록으로 씌인 콩깍지의 효과는 영원할 것 같다.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었던 만큼 스토리는 그닥에 결말이 지나치게 허무했다. 케실리우스가 뭔가 크게 한 건 할 줄 알았는데.. 아니.. 크게 한 건 하긴 했는데 닥터 스트레인지가 워..
제목이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었구나.. 멋대로 이상한 아이들까지가 제목인 줄 알고 악의 축인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이 맞서 싸우는 대결 구도인 줄 알았다. 영화의 장르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감독이 팀 버튼이니깐 보기로 결정했던거라 시작부터 하얀 눈알의 사람들 사진이 나오기에 호런가 싶었다. (내가 본 포스터는 엠마가 떠있는 동화틱한 분위기였는데 말이지.) 영상은 이뻤는데 내용은 글쎄.. 마무리가 좀 급하지 않았나 싶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는데 바론이 골란 선생이나 조류 관찰자로 모습을 바꿨을 때 외형은 바뀌어도 숨길 수 없는 게 문제의 하얀 눈알이라고 했었다. 제이크 앞에서 렌즈 빼는 모습도 보여줬고.. 근데 마지막에 제이크로 변신했을 때는 그 특유의 눈이 어디로 사라졌냔 말..
이번 달은 추석이 있어선지 개봉하는 영화가 많더라. 위시리스트에 체크해 둔 영화도 늘어가고 있다. 이번주에 개봉한 영화 중에선 고산자와 밀정이 보고 싶었는데 퇴근 후 2편을 보기엔 시간상 무리. 그렇다고 영화를 보기 위해 이틀이나 극장에 가기는 귀찮아서 주말에 몰아보기로.. 어느 영화를 먼저 볼지 고민하다가 감독이 김지운과 강우석이라 고산자를 먼저 보기로 했다. 지도 덕후가 발품팔아 수작업 지도를 만드는 거니 풍경이 많이 나오겠다 싶어 스크린X로 예매했거늘 풍경신은 앞부분에 몰린 걸로 끝이니 스크린X의 매력도 딱 거기까지였다. 공방에서 지도 제작하는 장면이 스크린X로 나와봤자.. 차승원이 아니었다면 안 봤을 영화였기에 내용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웠음에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지도쟁이 하나로만 영화를 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