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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보다/m

고산자, 대동여지도

카엔 2016. 9. 1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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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추석이 있어선지 개봉하는 영화가 많더라. 위시리스트에 체크해 둔 영화도 늘어가고 있다. 이번주에 개봉한 영화 중에선 고산자와 밀정이 보고 싶었는데 퇴근 후 2편을 보기엔 시간상 무리. 그렇다고 영화를 보기 위해 이틀이나 극장에 가기는 귀찮아서 주말에 몰아보기로.. 어느 영화를 먼저 볼지 고민하다가 감독이 김지운과 강우석이라 고산자를 먼저 보기로 했다.

지도 덕후가 발품팔아 수작업 지도를 만드는 거니 풍경이 많이 나오겠다 싶어 스크린X로 예매했거늘 풍경신은 앞부분에 몰린 걸로 끝이니 스크린X의 매력도 딱 거기까지였다. 공방에서 지도 제작하는 장면이 스크린X로 나와봤자..

차승원이 아니었다면 안 봤을 영화였기에 내용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웠음에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지도쟁이 하나로만 영화를 끌어가기엔 무리가 있었겠지. 것도 2시간 분량을. 그래서 안동김씨와 흥선대원군의 세력다툼, 독도는 우리땅, 천주교 박해, 지도 덕후의 목판에 대한 집착 등등 이 얘기 저 얘기 집어 넣은 것 같은데.. 집어 넣은 얘기가 많다보니 영화가 자꾸 산으로 간다. 적어도 신파 코드 만이라도 버리든가..

요리 잘하는 김정호 씨가 삼시세끼 밥해준다와 바우의 네비게이션 드립은 억지 웃음을 불러 일으켰으며 목판을 찾아 김정호가 바우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오가는 대사들은 영화를 가볍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가볍게 시작해놓고 중반을 넘어가면서 급 무게를 잡아봤자..

일반 상영관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스크린X에서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좌우 벽면에 대동여지도가 펼쳐진다.(바우가 펼치던 그 모습처럼..) 지도의 섬세함에는 그저 감탄만이 나오더라.

2시간 동안 건질거라곤 지도 밖에 없었던 아쉬운 영화.(CG티가 너무 났던 강치도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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