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라자에서 나온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의 스핀오프다. 같은 작가의 시리즈물인데 왜 전혀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이 됐는지 모르겠다. 전작에서는 강아지의 몸에 들어간 저승사자가 호스피스 병원에서 환자가 죽은 뒤 지박령이 되는 것을 막고자 사람들의 미련을 해결하기 위해 애를 썼고 이번 이야기의 저승사자는 이미 지박령이 된 혼을 '우리 주인님'의 곁으로 인도하기 위해 애를 쓴다. 미련을 해결해줘야 할 대상은 산 사람 vs 지박령이지만 시리즈물이라선지 각각의 사연이 하나의 큰 사건으로 묶이는 전개는 비슷했다. 최종보스의 혼이 너무나도 더럽혀져 저승사자의 스킬인 최면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과 인간의 마음을 이해 못 하던 저승사자가 점점 인간다운 감정을 갖는다든지 모든 사건이 해결된 뒤에도 동물의 몸에 남는다..
글 칸나기 사토루 / 그림 오다기리 호타루 여름방학 전국 모의고사에서 C랭크를 받았다!! 연인인 유이치를 만나는 것도 참고 공부했는데 잔뜩 풀이 죽은 와타루. 그런 와타루에게 과외 제의를 해온 사람은 유이치의 대학 선배 아사카였다. 서늘한 미모와 쿨한 말투에 유이치를 겹쳐 보는 와타루는 그에게 무의식적으로 어리광을 부린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진지해진 아사카를 위험하다고 느낀 유이치는 '한눈팔지 마!' 하고 처음으로 화를 내며 와타루를 끌어안는데…?! 목차 약지 손가락은 침묵한다 / 양손에 너의 고백을 전개가 갈수록 재미도 없고 흥미롭지도 않고. 3권까지 읽었으니 앞으로 2권만 더 읽으면 지긋지긋한 와타루, 유이치 커플과는 굿바이다. 중간에 쇼헤이도 와타루가 남자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
글 칸나기 사토루 / 그림 오다기리 호타루 올해 봄. 난관인 국립대에 들어간 유이치는 수험생인 연인 와타루를 위해서 여행을 계획한다!! 그리고 그 자금 마련을 위해 대학교 선배인 아사카의 서클에서 단기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데…. 유이치보다 2살 연상인 아사카는 세련되고 어른스러운 면이 유이치와 매우 비슷한 미남으로, 일터에 놀러온 와타루에게 흥미와 호의를 감추지 않는다. 그에 따라 유이치는 점차 짜증과 질투가 심해지는데…?! 목차 왼손은 그의 꿈을 꾼다 / 손바닥 속의 영원 와타루가 본격 수험생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유이치와 와타루는 여행을 가기로 한다. 여행 자금을 모으기 위해 유이치는 마사노부의 서클에서 알바를 하게 되고 와타루도 여행자금을 보태고자 했으나 공부에 전념하라는 유이치의 반대에 뜻을 접..
당승표는 국내 추리소설 홍보와 상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실천형 추리 퀴즈 게임에 참가한다. 강원도 폐교에서 총 6명의 참가자가 주최측이 꾸며둔 현장을 보고 범행 동기와 범인을 추리하면 정답자에겐 상금이 주어진다. 단순한 게임에 불과한 사건 현장이 주최자의 사망으로 현실이 되고, 당승표는 픽션이 아닌 실제 범인을 찾기 위해 추리를 시작하는데.. 총 3편의 얘기 중 1부 습작소설의 결말이 허무하게 마무리되어 뭐지 싶었다. 범인이 원한을 품어야 할 사람은 당승표 한 명뿐인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왜 끌어들였으며 개인이 그렇게 큰 시나리오를 구상한다는 게 가능한지도 의심스러웠는데 이어진 2부의 내용이 1부와 겹친다. 그리고 3부에서 지어진 1부, 2부의 결말을 보니 납득이 되었다. 단편인 줄 알았..
눈이 내리는 어느 겨울날. 수험 준비가 한창인 3학년 2반 학생들은 평소처럼 등교한다. 하지만 그날 학교에 온 사람은 평소에 사이가 좋았던 여덟 사람뿐. 수업 시작 종도 울리지 않고 여덟 명 외에는 인기척도 없다. 눈이 많이 와서 휴교가 된 것일까. 돌아가려던 학생들은 학교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창문도 열리지 않고, 심지어는 깨지지도 않는다. 휴대전화는 불통, 그리고 어느 순간 학교 안의 모든 시계가 5시 53분을 가리키며 멈춘다. 혼란에 빠지는 학생들. 갇힌 거나 다름없는 텅 빈 학교 안에서 그들 중 한 사람이 두 달 전에 자살한 급우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그들은 이내 깨닫는다. 자신들 중 어느 누구도 자살한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과 지금 이곳에 있는 자신들이 원래 7..
글 유닛 바닐라 / 그림 하스카와 아이 안경을 굉장히 좋아하는 대학생, 유즈키 후타바는 아버지의 지인에게 일본 안내를 하기 위해 유학을 하고 있던 파리에서 공항으로 향한다. 어떤 사람이 올까? 긴장하고 있던 후타바의 앞에 나타난 건 안경이 잘 어울리는 미모의 남자 다카네였다.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잠이 든 후타바가 눈을 떴을 때, 그곳은 삼면의 절벽과 바다로 둘러싸인 저택의 밀실이었다! 도망치는 게 불가능한 공간에서 다카네와 후타바 두 사람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말이 좋아 '세계평화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무상으로 도움을 준다' 이지 미션 하나 수행하겠다고 절벽에 저택을 짓지를 않나 경비행기에 여객선에 헬기까지. 이건 그냥 돈 많은 갑부의 돈 지랄 취미생활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에 후..
폭우가 쏟아지던 밤, 캐시는 조금이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블랙워터 숲길에 들어서고 그곳에서 멈춰 선 차 안의 여자를 보게 된다. 도움이 필요한 거라면 상대방 쪽에서 올 거라며 잠시 멈춰서서 기다려봤지만, 상대 차에서는 어떤 반응도 나오지 않고 캐시는 그 여자를 그대로 지나쳐 집에 도착한다. 여자가 마음에 걸려 경찰에 전화해야겠다 싶었으나 레이철의 문자를 확인하는 동안 그 생각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날 접하게 된 여자의 사망 뉴스. 게다가 그 여자는 캐시가 아는 사람이었다. 레이철이 데려가 준 파티에서 우연히 만나 연락처를 교환하고 딱 한 번 점심을 같이 먹었을 뿐이지만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여자, 제인. 그날 자신이 폭우를 뚫고 차에 다가갔더라면, 하다못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