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를 맞이해 다니던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하게 된 전직 검도 사범 기요카즈, 아내와 함께 해오던 식당을 아들 부부에게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난 전직 유도선수 시게오, 고령의 출산으로 아내를 잃고 홀로 딸을 키워 온 노리오. 어린 시절부터 몰려다니며 말썽만 피우던 세 명의 꼬마들이 아저씨가 되어서는 동네의 안녕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비밀스러운 행동에 나섰다. 늦은 나이에 자식을 본 노리오를 제외하고 기요카즈와 시게오는 손주까지 있는 할아버지이지만, 혈연으로 얽힌 가족 이외의 사람들에게 할아버지라 불리는 것을 싫어하는 자칭 아저씨들의 반란 아닌 반란이다. 마을의 평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행동하며 겉으로 나서는 일은 없다. 심지어 가족에게조차 자신들의 선행을 알리지 않는다. 나이 때문에 일선에선 물러나야 했지..
오마이갓 표지부터가 하트다;;;;;; 별책 도서관 전쟁 1권은 도조x이쿠, 2권은 데즈카x시바사키가 메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표지부터 1권 앞은 이쿠, 뒤는 도조. 2권 앞은 시바사키, 뒤는 데즈카. 코마키x마리에도 괜찮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관심은 도조x이쿠!! 도서관 위기에서 혁명으로 넘어가며 얘네 정녕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였던 둘의 느낌에 닭살도가 조금 더 첨가된 별책 도서관 전쟁. 소설만 읽은 상태에서 별책을 봤더라면 둘의 닭살 행각에 오그리토그리 손발이 퇴갤할 것 같았겠지만, 만화에선 'WAR' 보단 'LOVE'가 중점이다 보니 소설에선 나오지 않는 내용도 더해져 도조와 이쿠의 닭살 행각엔 면역이 생겼단 말씀. 하지만.. 3년간 빙빙 돌기만 하다 겨우 마음이 이어진 반동인가.. 도조..
미디어 양화법이 시행되고 미풍양속과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단어가 포함된 도서들은 양화대원에 의해 검열당하는 시대. 하지만 검열의 기준은 모호하며 제멋대로며 양화대원에 의해 확대 해석되기 일수다. '거지 할아버지' 니 '이발사' 처럼 도대체 이 단어의 어디가 어때서? 싶은 것들도 검열 대상이 되니.. 그리고 그 미디어 양화법과 양화대원에 맞서 도서관 자유법으로 도서를 지키는 자들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도서대원이 되겠다. 도서를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제목에 '전쟁' 이란 단어가 붙긴 했어도 싸움의 중심이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도서이니 싸운다고 해봐야 펜과 미디어를 통한 언쟁이려나 싶었는데 여기선 무력 개입도 허용가.. 도서를 둘러싸고 치고받고 싸운다고 해도 다소 이해가 안 될 것 같은데 여기..
작가님이 풍기는 스멜이 심상치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의 코믹스화를 야마다 유기가 맡은 것도 그렇고 후기에 작가 본인이 '열렬한 팬'이라고 언급한 걸 보니 지레짐작은 아니었던 듯.. 책 한 권을 통틀어서 스며 나오는 분위기는 있지만, 완벽 Q물이라 보기엔 좀 어려울 것 같고.. F물 정도의 느낌이랄까.. 어린 시절 세나가키는 고서점 무궁당의 2대째 주인, 마시키의 아버지도 알아보지 못한 희귀본을 발견하게 되고 마시키의 아버지는 그 사건을 계기로 도망치듯 모습을 감춰버렸다. 세나가키의 아버지는 아들이 큰 실례를 저질렀다며 그 이후 고서를 멀리하게 된다. 마시키의 아버지가 행방불명 된 것도, 세나가키의 아버지가 고서를 멀리하게 된 것도, 희귀 고서를 찾아낸 것도, 세나가키의 ..
전작에서는 사무라이 야스베가 180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현대로 왔었더라면 본편에서는 반대로 도모야가 야스베의 시대로 역행해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진다. 전작이 그러했던 것처럼 후속도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지만, 솔직히 그다지 재미는 못 느끼겠다. 야스베가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도 메인이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육아와 교육에 관련된 지라 공감대 형성이 힘들었는데 이번엔 중학생이 되며 불량 청소년이 된 도모야의 갱생 프로젝트니.. 게다가 도모야의 엇나감 또한 이해하기 어려웠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학생증이 든 지갑을 떨어뜨렸단 사실을 깨달은 뒤 엄마한테 혼날 거란 생각에 전전긍긍하다 이내 '엄마는 내 걱정을 좀 많이 해야 해.'라며 생각을 고쳐먹던 도모야.. 내 걱정을 많이 해야 한다니. 삐뚤어진 ..
타임슬립이란 매력적인 소재에 사무라이가 더해졌다. 게다가 그 사무라이가 푸딩을 만들다니. 대체 어떻게 해서? 표지와 책 소개만 봐도 궁금증이 유발됐다. 일단 나는 타임슬립이란 소재 자체에 호의적인 편이니까.. 싱글맘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히로코. 그녀로서는 두 가지 다 잘해내고 싶겠지만 두 마리 토끼를 쫓기란 쉽지 않은 법.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일에도 치이고 육아에도 치이는 히로코 앞에 18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사무라이 야스베가 나타났다. 처음엔 옛날 사람답게 남자와 여자가 하는 일은 다르다고 단언하던 야스베였지만, 그런 그가 가사에 눈을 뜨며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술술 넘어가는 페이지로 가볍게 읽기 좋다. 야스베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일침은 때..
목차 황혼의 이슬 / 롤랜드의 유산 / 클레어 양의 상대 / 달빛을 기다리며 빌헬름ㆍ어느 날 1 / 차이나 버드 / 미망인이 아끼는 것 / 그레이 경의 유령 빌헬름ㆍ어느 날 2 / 낙원의 문 / 다섯 번째 코넬리어스 목차 꽃들의 우울 / 빌헬름ㆍ어느 날 비밀의 온실 / 레이디 달림플의 저주 빌헬름ㆍ어느 날 초대받지 못한 손님 / 빌헬름의 비밀 빌헬름ㆍ어느 날 공상과학 고양이 / Under the Rose / 꿈꾸는 사람 고양이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 빌헬름이 기다리는 사람 문을 여는 바람 / 오후의 환영 목차 공중누각의 주인 / 머나먼 초록빛 나라 / 예정된 결말 마법진의 정원 / 꽃의 기억 / 에세이 코세키 유미 5권으로 완결 난 아름다운 영국 시리즈.. 완결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애장판이란..
목차링크 -나와 너의 사이- 체인1, 2, 3, 4 / 본드 / 홈 술에 취해 잠들었던 다음날 눈을 떠보니 처음 보는 낯선 장소, 평소라면 아플 리가 없을 묘한 곳에서 느껴지는 통증, 날아가 버린 전날 밤의 기억, 옆에는 낯선 남자가.. 라는 다소 흔하디흔한 시작이었지만 전개방식이 범상치 않다. 대개 이런 설정의 만화는 취중고백이 있었다든지 쌍방 합의하에 없었던 일로 치고 태연하게 지내는 척하다가 서로가 신경 쓰이던 둘 중 어느 한 쪽이 먼저 고백한다든지 오해였으면 초장부터 오해임, 아무 일도 없었음을 밝히고 지내다 결국 한쪽이 고백(이런 경우는 둘 중 한 명은 게이여야 한다는 옵션이..) 등등의 얘기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던데 이건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 굳이 분류하자면 언급만 하지 않을 ..
목차 사랑을 드려요 / 쥬뗌므 모나미 '사랑에 서툰 어른들' 이라고 되어있지만, 이건 사랑에 서툴다기보단 인간관계에 서툰 어른일 뿐. (게다가 어른'들'이 아닌 그냥 어른 한 명.) 뚜렷한 의사표현도 없이 지나치게 과묵하기만 해서 이 사람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싶은 캐릭은 취향 밖이지만, 사사가와는 미워할수가 없다. 미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 남자를 어쩜 좋습니까.. 싶을 정도로 귀엽잖아. ;ㅁ; 취중에 이미 일은 치뤄버린 듯 과격을 운운했지만 사실은 끝까지 안했다고 실토한 토시나리에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나 들어간거냐 묻는 사사가와나 그걸 또 솔직하게 대답해주는 토시나리나.. 쌍으로 귀엽게 논다. 현관 앞에서 한 뒤 사사가와에게 이런 건 내키지 않는다며 거절당하고 이 관계는 혼..
목차 한여름의 거리 / 머나먼 날의 나비 / 밤에도 낮에도 / 어느 화창한 날에 'Over the Moon' 으로 처음 알게 된 작가. 본업은 일러스트레이터로 만화는 'Over the Moon' 이 처녀작이라고 후기에 적혀 있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소식이 뜸해 작가의 이름마저 기억 속에서 잊혔을 때쯤 '백야초서'란 단편을 봤다. 표지의 그림이 맘에 들어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작가임에도 불구, 일단 사고 봤는데 나중에 보니 그 작가가 그 작가.. 스스로는 취향이 참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몇 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취향이라는 게 존재하긴 존재하나 보다;; 사이에 나온 책들이 있는지 체크해보니 'G 선상의 고양이' 라는 책이 나오긴 했던데.. 이건 읽어보니 앞권은 나름 괜찮은데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