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마존이 선정한 베스트셀러라느니 전 세계 11국어로 번역된 소설이라느니 출간 즉시 33만 부가 팔렸다느니.. 책에 따라붙는 수식이 참 많던데 하도 유명하길래 대체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독특한 분위기의 표지도 흥미를 끌었고. 타우누스 시리즈라는 걸 모르고 이 책을 골랐는데 이게 4번째 소설이던가. 두 명의 여자 친구를 살해한 죄로 10년 형을 선고받은 토비아스가 출소 후 자신의 마을로 돌아왔고 폐쇄된 비행장에선 의문의 사체가 발견되고 한 여자가 육교에서 추락했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결말을 향해가면서 하나로 묶이는 방식의 진행은 참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이 책은 사족이 너무 많더라. 황폐해진 집과 자신으로 인해 10년간 마음고생 한 부모님. 마을 사람들의 노골적인 멸시. 사..
엄청난 폭탄이었다. 그렇게 소중한 고양인데 겨우 회사에서 잘렸다는 이유로 키울 수가 없어졌다니. 나나를 대신 키워줄 사람을 찾으면서도 그 집의 사정상 나나를 맡기지 못하고 다시 나나와 함께 왔던 길을 되돌아 갈 때마다 묘하게 기뻐 보이는 사토루였기에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결국은 나나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거면서 왜 키워줄 사람을 찾는 건데. 왜 사토루가 끝까지 키우면 안 되는 건데.. 둔해졌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머리가 그런 쪽으로 생각하는 걸 거부했기 때문일까. 도라마루가 말하기 전까진 그런 쪽으로는 전혀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 왜 직장을 그만뒀다는 이유만으로 나나를 키워줄 사람을 찾았는지 그러면서도 왜 나나와 같이 되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는지.. 이해하는 순간 눈물이 났다. 고양이의 입..
논짱 도시락 Nonchan noriben 6.4 감독 오가타 아키라 출연 코니시 마나미, 오카다 요시노리, 무라카미 준, 사사키 리오, 야마구치 사야카 정보 드라마, 가족 | 일본 | 108 분 | - 말만 소설가지 실제론 부모님에게 얹혀사는 무능한 백수 남편에게 질려 이혼을 결심하고 친정으로 돌아온 코마키. 조건이 많으면 이혼이 힘들다며 남편에게 위자료 청구도 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백수 남편의 부모님에게 의지해 살아온 것은 코마키도 마찬가지. 위자료는 필요 없다 했지만, 돈이 없으면 노리코를 유치원에 보낼 수도 없다. 31살의 나이에 할 줄 아는 건 도시락을 싸는 일밖에 없으며 세상 물정도 모르는 코마키에게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법. 아무리 열심히&남들의 두 배로 일하겠다고..
글 : 코노하라 나리세 그림 : 타카오 히로이 오코우치의 인생은 갈갈이 찢겨버렸다. 한 남자의 손으로 인해…. 재능이 넘치는 부하 아오이케를 싫어한 나머지, 일방적으로 업신여겼던 오코우치. 참는데 한계를 느낀 아오이케는 오코우치를 덮치는 사건을 일으켜, 회사를 떠나게 된다. 눈에 가시였던 존재가 없어져 편안해졌던 것도 잠시. 어느 날 밤, 그 아오이케가 오코우치의 집 앞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잡지연재작을 증편하여 실은 단행본. 두 사람이 들어선 애증의 미로의 끝은─? 하아.. 대체 뭘까 이 소설.. orz 초반 오코우치가 했던 일련의 행동들을 생각해보면 아오이케의 분노는 합당한 것이었고 납득이 됐다. 아오이케가 고생해서 만든 기획서는 매번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가며 퇴짜를 놓고 그..
글 : 후지모리 치히로 그림 : 야마다 유기 「내가 남자와 잤을 리가 없어.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이세야 같은 녀석과!」 고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한 다음날 세이케 야스후미는 알몸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곁에는 역시 알몸인 남자가…. 그것은 수의사가 되었다는 야스후미의 첫 키스를 빼앗아간 천적 동창생 이세야였다!! 애견 마루만 있으면 만족하는 쿨하고 독선적인 야스후미는 이세야와 재회한 뒤로 혼란에 빠지고 만다. 얼렁뚱땅 동침을 하기도 하고, 쾌감에 빠졌던 일에 대해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하고. 그런 녀석 꼴도 보기 싫다고 생각했었는데…?! 합격축하 선물을 달라며 자신의 첫 키스를 강탈해간 최악의 동창생 이세야와 11년만에 동창회에서 재회. 그대로 오기 섞인 술시합으로 돌입. 눈떠보니 호텔 침대에 둘이 알몸으..
목차 내가 너 따위를 좋아할 리 없어 / 그 후의 두 사람 ~나의 진심을 보여주겠어~ 어릴 때부터 자신의 미모가 뛰어남을 알고 주목받는 걸 좋아하던 타이세이는 오카치마치와 함께 있으면 주위의 시선이 배로 자신에게 쏠림을 알고 오카치마치와 행동을 함께한다. 타이세이의 인기를 질투하는 애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도 오카치마치와 함께라면 그런 괴롭힘쯤은 상관없을 정도로 해피해피.. 였는데.. 오카치마치는 타이세이를 친구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거.. 혼자만 친구라 생각하며 들떴었단 사실에 충격을 받고 고등학교는 오카치마치와 다른 곳으로 진학.. 의기양양하게 살아왔던 인생의 오점은 그렇게 묻히는 줄 알았는데 그 오카치마치가 전학을 왔다. 게다가 타이세이를 기억도 못 함. 자신이 느낀 굴욕을 오카치마치도 느끼게 해..
홈플러스에 커피 사러 갔는데 수입코너에 처음 보는 라면이 놓여있더라. 태국과 베트남 라면도 있긴 했는데 쌀국수는 좋아하지 않고.. 호기심은 생겼지만 생소한 맛에 도전할 마음까진 없기에 무난한 맛으로 선택. 라면 봉지가 상당히 작다. 일반 라면처럼 끓여 먹으면 되나 싶었는데 뒤에 조리법을 보니 볶음면이었다는.. 칼로리도 적은 편.(언제는 칼로리 신경 쓰면서 먹었겠냐만..) 내용물은 면과 시즈닝파우더, 시즈닝오일, 칠리파우더 끓는 물에 면을 넣고 3분 대기. 면만 따로 건져내서 위에 있는 3가지 스프를 넣어 비벼주면 끝. 시즈닝오일을 뿌릴 때 커리향이 조금 나더라. 맛은.. 치킨커리향은 느껴지질 않고 오일의 기름기가 생각보다 강렬했던지 느끼하면서도 짜.. 면에 맛소금을 잔뜩 뿌리고 비벼 먹는 것 같단 생각이..
남극의 쉐프 (2010) The Chef of South Polar 7.3 감독 오키타 슈이치 출연 사카이 마사토, 나마세 카츠히사, 키타로, 코라 켄고, 토요하라 코스케 정보 드라마, 코미디 | 일본 | 125 분 | 2010-02-11 야심한 시각에 허기마저 느껴질 때 보면 절대 안 되는 영화를 어쩌자고 새벽에 봐버린 건지.. 일본 영화답게 잔잔하던데 장르가 코미디였다니.. 개그적인 요소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일본 영화도 자주 보는 편이지만, 일본식 개그를 100% 받아들이고 즐기는 건 아닌지라.. 행오버에서 개그라 던진 드립에 눈살이 찌푸려지던 그런 느낌이랄까. 아저씨들은 총 8명밖에 안 나오는데 눈에 익지 않은 배우에 남극이 배경이라 아저씨들이 면도도 이발도 안 하시는데다 사람 구분 못 하는 고자..
글 : 코노하라 나리세 그림 : 이토 나츠오 "나 결혼해." 요시모토는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미카사의 갑작스러운 말에 깜짝 놀란다. 그는 줄곧 자신과 마찬가지로 남자를 좋아했었기 때문이다. 미카사의 결혼 소식에 솔직하게 기뻐해줄 수 없는 요시모토. 홀로 남겨진 기분보다도 더 강하게 느껴지는 영문 모를 감정 때문에 고민 끝에 술에 취한 척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되는데…?! 지기 싫어하고 솔직하지 못한 청년이 지독하게 둔감한 남자에게 빠졌을 때, 이 사랑의 행방은? 요시모토와 미카사의 친구인 카도와키. 그리고 수학강사인 마츠시타. 둘의 조용한 사랑이야기를 그린「그 사람」도 모두 담긴 신장판! 미공개 신작도 수록♥ 목차 짝사랑 / 사랑은 맹목적인 것 / 그 사람 / 그 후 / 동창회 / 어서 와 구판에 들어..
글 : 우에다 마유 그림 : 이시다 이쿠에 「1주일만 묵게 해줘」공인회계사를 지망하는 토모야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남자가 있었다. 이유도 말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을 찼던 대학시절의 연인 료우헤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술을 마시고 맨션에 돌아와 보니 집 앞에 료우헤이가 서있었다. 1주일만 묵게 해달라는 료우헤이의 부탁을 거절하려던 토모야에게「5년전 내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토모야는 1주일이면 되니까 같이 있어달라고 부탁했었지. 그래서 난 같이 있어줬어. 그러니 이번엔 네가 부탁을 들어줄 차례다」…라고. 하지만 갑자기 어째서? 그 전의는 어디에? 5년 전 이유도 모른 채 헤어짐을 당했던 토모야의 앞에 불쑥 나타난 료우헤이. 그가 5년 전 헤어질 때 토모야가 했던 말을 그대로 내뱉으며 1주일간 토모야의 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