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엠브리오 기담 / 라피스 라줄리 환상 / 수증기 사변 / 끝맺음 있을 수 없는 다리 / 얼굴 없는 산마루 / 지옥 빗을 주워서는 아니 된다 / "자, 가요." 소년이 말했다 길치인 이즈미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목적지에 당도하기 전 어디서 길을 잘못 든 것인지 항상 지도에도 없는 마을에 도착하거나 이 세계의 것이 아닌 것들 보고 겪게 된다. 엠브리오 기담은 외길에서도 이상하게 길을 잃고 마는 길치 이즈미 로안과 그의 짐꾼이자 친구 미미히코가 여행길에 겪게 되는 기묘한 일들에 대한 단편집이다. 여행의 멤버는 이즈미와 미미히코 둘인데 라피스 라줄리 환상에서 처음으로 린이란 여자가 꼈다. 셋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외길에서 길을 잃었고 몇 번을 돌아도 같은 ..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부터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 수첩'의 아류작 같다.. 지만 뭐.. 재미만 있다면 얼마든지 읽어주겠어! 였는데 이 책.. 재미마저 없다.. orz '사건' 수첩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의 시시콜콜한 일상의 문제가 생기면 미호시는 핸드밀을 돌려 원두를 갈며 생각을 정리, 사건을 해결한다.. 는 게 기본 틀. 남주격인 아오야마는 커피매니아로 우연히 찾은 커피점 탈레랑에서 사건의 중심인물이 되기도 사이드 인물이 되기도 하는데 사건의 중심엔 언제나 책이 있는 비블리아처럼 커피와 얽힌 사건을 해결하는 건 전~혀 아니고 그냥 장소가 커피점일 뿐. 그냥 남주가 커피매니아 여주가 바리스타일 뿐. 내용이 그저 그래도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면 그 캐릭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읽기라도 할 텐데 아쉽게도 캐릭터마저..
독일 아마존이 선정한 베스트셀러라느니 전 세계 11국어로 번역된 소설이라느니 출간 즉시 33만 부가 팔렸다느니.. 책에 따라붙는 수식이 참 많던데 하도 유명하길래 대체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독특한 분위기의 표지도 흥미를 끌었고. 타우누스 시리즈라는 걸 모르고 이 책을 골랐는데 이게 4번째 소설이던가. 두 명의 여자 친구를 살해한 죄로 10년 형을 선고받은 토비아스가 출소 후 자신의 마을로 돌아왔고 폐쇄된 비행장에선 의문의 사체가 발견되고 한 여자가 육교에서 추락했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결말을 향해가면서 하나로 묶이는 방식의 진행은 참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이 책은 사족이 너무 많더라. 황폐해진 집과 자신으로 인해 10년간 마음고생 한 부모님. 마을 사람들의 노골적인 멸시. 사..
엄청난 폭탄이었다. 그렇게 소중한 고양인데 겨우 회사에서 잘렸다는 이유로 키울 수가 없어졌다니. 나나를 대신 키워줄 사람을 찾으면서도 그 집의 사정상 나나를 맡기지 못하고 다시 나나와 함께 왔던 길을 되돌아 갈 때마다 묘하게 기뻐 보이는 사토루였기에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결국은 나나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거면서 왜 키워줄 사람을 찾는 건데. 왜 사토루가 끝까지 키우면 안 되는 건데.. 둔해졌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머리가 그런 쪽으로 생각하는 걸 거부했기 때문일까. 도라마루가 말하기 전까진 그런 쪽으로는 전혀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 왜 직장을 그만뒀다는 이유만으로 나나를 키워줄 사람을 찾았는지 그러면서도 왜 나나와 같이 되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는지.. 이해하는 순간 눈물이 났다. 고양이의 입..
60세를 맞이해 다니던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하게 된 전직 검도 사범 기요카즈, 아내와 함께 해오던 식당을 아들 부부에게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난 전직 유도선수 시게오, 고령의 출산으로 아내를 잃고 홀로 딸을 키워 온 노리오. 어린 시절부터 몰려다니며 말썽만 피우던 세 명의 꼬마들이 아저씨가 되어서는 동네의 안녕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비밀스러운 행동에 나섰다. 늦은 나이에 자식을 본 노리오를 제외하고 기요카즈와 시게오는 손주까지 있는 할아버지이지만, 혈연으로 얽힌 가족 이외의 사람들에게 할아버지라 불리는 것을 싫어하는 자칭 아저씨들의 반란 아닌 반란이다. 마을의 평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행동하며 겉으로 나서는 일은 없다. 심지어 가족에게조차 자신들의 선행을 알리지 않는다. 나이 때문에 일선에선 물러나야 했지..
오마이갓 표지부터가 하트다;;;;;; 별책 도서관 전쟁 1권은 도조x이쿠, 2권은 데즈카x시바사키가 메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표지부터 1권 앞은 이쿠, 뒤는 도조. 2권 앞은 시바사키, 뒤는 데즈카. 코마키x마리에도 괜찮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관심은 도조x이쿠!! 도서관 위기에서 혁명으로 넘어가며 얘네 정녕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였던 둘의 느낌에 닭살도가 조금 더 첨가된 별책 도서관 전쟁. 소설만 읽은 상태에서 별책을 봤더라면 둘의 닭살 행각에 오그리토그리 손발이 퇴갤할 것 같았겠지만, 만화에선 'WAR' 보단 'LOVE'가 중점이다 보니 소설에선 나오지 않는 내용도 더해져 도조와 이쿠의 닭살 행각엔 면역이 생겼단 말씀. 하지만.. 3년간 빙빙 돌기만 하다 겨우 마음이 이어진 반동인가.. 도조..
미디어 양화법이 시행되고 미풍양속과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단어가 포함된 도서들은 양화대원에 의해 검열당하는 시대. 하지만 검열의 기준은 모호하며 제멋대로며 양화대원에 의해 확대 해석되기 일수다. '거지 할아버지' 니 '이발사' 처럼 도대체 이 단어의 어디가 어때서? 싶은 것들도 검열 대상이 되니.. 그리고 그 미디어 양화법과 양화대원에 맞서 도서관 자유법으로 도서를 지키는 자들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도서대원이 되겠다. 도서를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제목에 '전쟁' 이란 단어가 붙긴 했어도 싸움의 중심이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도서이니 싸운다고 해봐야 펜과 미디어를 통한 언쟁이려나 싶었는데 여기선 무력 개입도 허용가.. 도서를 둘러싸고 치고받고 싸운다고 해도 다소 이해가 안 될 것 같은데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