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 풍기는 스멜이 심상치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의 코믹스화를 야마다 유기가 맡은 것도 그렇고 후기에 작가 본인이 '열렬한 팬'이라고 언급한 걸 보니 지레짐작은 아니었던 듯.. 책 한 권을 통틀어서 스며 나오는 분위기는 있지만, 완벽 Q물이라 보기엔 좀 어려울 것 같고.. F물 정도의 느낌이랄까.. 어린 시절 세나가키는 고서점 무궁당의 2대째 주인, 마시키의 아버지도 알아보지 못한 희귀본을 발견하게 되고 마시키의 아버지는 그 사건을 계기로 도망치듯 모습을 감춰버렸다. 세나가키의 아버지는 아들이 큰 실례를 저질렀다며 그 이후 고서를 멀리하게 된다. 마시키의 아버지가 행방불명 된 것도, 세나가키의 아버지가 고서를 멀리하게 된 것도, 희귀 고서를 찾아낸 것도, 세나가키의 ..
전작에서는 사무라이 야스베가 180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현대로 왔었더라면 본편에서는 반대로 도모야가 야스베의 시대로 역행해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진다. 전작이 그러했던 것처럼 후속도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지만, 솔직히 그다지 재미는 못 느끼겠다. 야스베가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도 메인이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육아와 교육에 관련된 지라 공감대 형성이 힘들었는데 이번엔 중학생이 되며 불량 청소년이 된 도모야의 갱생 프로젝트니.. 게다가 도모야의 엇나감 또한 이해하기 어려웠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학생증이 든 지갑을 떨어뜨렸단 사실을 깨달은 뒤 엄마한테 혼날 거란 생각에 전전긍긍하다 이내 '엄마는 내 걱정을 좀 많이 해야 해.'라며 생각을 고쳐먹던 도모야.. 내 걱정을 많이 해야 한다니. 삐뚤어진 ..
타임슬립이란 매력적인 소재에 사무라이가 더해졌다. 게다가 그 사무라이가 푸딩을 만들다니. 대체 어떻게 해서? 표지와 책 소개만 봐도 궁금증이 유발됐다. 일단 나는 타임슬립이란 소재 자체에 호의적인 편이니까.. 싱글맘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히로코. 그녀로서는 두 가지 다 잘해내고 싶겠지만 두 마리 토끼를 쫓기란 쉽지 않은 법.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일에도 치이고 육아에도 치이는 히로코 앞에 18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사무라이 야스베가 나타났다. 처음엔 옛날 사람답게 남자와 여자가 하는 일은 다르다고 단언하던 야스베였지만, 그런 그가 가사에 눈을 뜨며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술술 넘어가는 페이지로 가볍게 읽기 좋다. 야스베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일침은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