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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나 회귀물처럼 1회차 인생이 끝나고 2회차 인생을 시작하게 된 주인공의 목적은 사망 플래그를 회수하여 어떻게든 살아남기!가 아니었든가. 폭군을 아빠로 둔 갓난아기도 생존을 위해 아비에게 온갖 애교를 다 떠는데 고요 넌 어째서 안시를 꼬실 생각을 안 하는 걸까.......
여타 인생 2회차 인물과는 다르게 고요는 본인이 원해서 한 회귀가 아니었기 때문일까. 1회차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에 기적처럼 찾아온 2회차에도 별다른 노력을 하고 싶지 않았던 걸까. 이렇게 속이 터지도록 아무것도 안 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여주는 처음이었다.
물론 고요도 2회차에선 테리오가 아닌 안시와 결혼을 했고 안시의 도움으로 정령 소환에도 성공했으나.. 그 정령으로도 딱히 뭔가를 하진 않더라. 정령을 성장시켜 보겠단 생각도 라진 때문에 하게 된거니.. 여주야.. 제발 살아남기 위해 뭐라도 좀 해보라고 속터짐..
똥차 테리오도 버렸으나 하필 이 그지 같은 똥차 생퀴에게 회귀 전 기억이 살아나는 바람에 고요한테 계속 집착하는데.. 테리오 넌 남의 얘기 좀 들으라고!!!
고요한테도 제가 먼저 고백했으면서 나중엔 고요의 이복동생인 멜리시를 사랑하는 게 찐이었다고 하질 않나. 안시로 인해 멜리시가 사망했을 땐 그걸 고요 탓으로 돌리질 않나. 고요한테 자신을 놔줬으면~ 이 지랄을 하는데 니 새끼가 먼저 결혼을 없었던 일로 돌리자고 하든가! 지가 불리한 일은 고요가 말해주기만을 기다린 생퀴가 어디서 감히!
고요에게도 기억이 있음을 알고 난 뒤 어째서 자신이 아닌 안시와 결혼을 했는지 묻는데.. 진심 몰라서 묻는거냐????
회귀 전을 기억해 낸 이후엔 알고 보니 멜리시도 찐 사랑이 아니었음~ 사실은 고요 널 사랑했어~ 라는데.. 와... 이 소설 정말... 할말하않.
매사에 수동적인 고요는 답답하지 테리오는 상도라이지. 테리오 테리오 테리오.. 널 어쩌면 좋니?
여주가 성장하긴 하는데 느려도 너무 느림. 달팽이가 기어가는 속도도 여주가 성장하는 속도보단 빠르겠다. 여주가 느리디느리게 성장하는 동안 모든 일은 안시가 처리한 거나 마찬가지니. 이 소설은 정말.. 안시와 콜라베가 다 해 먹었지. 너희 둘 덕분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안시랑 콜라베 둘이 이어졌어도 환영했을 거야).
소설 전개도 썩 맘에 안 드는데 넘치는 오탈자도 거슬리고.. '제가'를 자꾸 '저가'라고 쓰던데 이게 말로만 듣던 문학적 허용 그딴 뭐시긴가? 차고 넘치던 '저가'가 너무 거슬려.. 과연 킬링타임용으로도 적당한 책이었던가.. 하는 의문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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