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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처음부터 이상한 살인사건이었다.
실마리가 도저히 잡히지 않던 때, 누군가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피해자의 친구, 박재희라는 여자가…….

“유경이에게 온 그 문자요. 소설 내용과 같아요.”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의문점을 풀어 주었으나
나는 문득 다른 게 궁금해졌다.

“재희 씨, 찍고 싶은 피사체가 생겼는데 찍어도 될까요.”
“설마… 피사체가 저는 아니죠?”
“찍으면 안 되는 겁니까?”

만날수록 마음이 커져 가고
그녀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려던 순간,
재희 씨가 피해자와 같은 문자를 받았다.

“불안해서 못 보냅니다. 오늘 밤은 같이 있어요 나랑.”

 
 

 

어설픈 범죄 스릴러물에 로맨스가 끼얹어졌다. 로맨스도 아닌 것이 스릴러도 아닌 것이. 로맨스와 스릴러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한 마리도 못 잡았단 소리.

모든 장면 장면이 이게 뭥미? 싶을 뿐. 재희와 정우가 서로에게 취미를 권해주던 장면도 생뚱맞고 정우가 자꾸만 재희에게 사건에 대한 조언을 얻는 것도 납득이 안 되고(그래야 둘이 계속 얽히겠지만. 재희의 직업을 프로파일러로 하든가).

정우는 왜 재벌남이어야 했던가. 이런 남주가 여주에게 반했으니 그만큼 여주가 잘났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던 건가.

사건의 핵심 요소인 그랜드 라망 호텔 908호에서 자정에 착화탄을 피우면 24시간 전으로 회귀한다는 설정부터가 이해가 안 됐다. 회귀자들의 시간을 받아서 점점 젊어지던 구멍가게 할아버지의 정체가 뭔지 끝까지 나오지 않았던 것도 아쉽고. 마지막에 가게를 넘겨받은(?) 노파는 또 뭔데?

할아버지가 태경과 미래에게 접근해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을 알려준 이유도 모르겠다. 탐욕스러움으로 시간 되돌리기를 반복할 사람에게 접근했다고 치면 태경은 그에 부합하지만, 미래는 한 번 시도하고 끝이었으니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착화탄을 피우는 호실이 908호로 고정된 건 그 룸이 그랜드 라망 호텔에 있는 가장 높은 숫자였기 때문인가. 룸 넘버=노인이 받을 수 있는 시간일테니까.

서다윤과 나지영에 대한 별다른 설명이 없던 것도 아쉬웠다. 서다윤은 경찰서까지 정우를 찾아와서 5년 전에 둘이 만난 적이 있음과 정우가 자신의 은인임을 내비쳤는데 이후에 등장도 추가 설명도 없음. 정우한테 꼭 지키라고 했던 약속이 뭐냐고. 나지영은 유경의 남편과 바람이 났던 대상인데 무려 재희와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이었다. 거기다 지영과 만난 태경의 반응을 보아하니 둘 사이에도 뭔가 일이 있었든지 앞으로 있을 것 같았는데 이 또한 추가 언급 없음. 이럴 거면 대체 왜 나온 거지?; 다윤은 재희의 질투심 유발용이었니..?

회귀 전에 재희의 죽음을 목격했던 정우가 재희와 강제 동거를 진행하는 것도.. 범인이 재희의 집 위치를 알고 있는데 재희를 정우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면 모를까 재희가 죽었던 집에 정우가 들어간다고? 대체 왜?;; 재희를 미끼로 범인을 잡을 목적이었던 것도 아니면서. 이해가 안 되는 전개라고.

메인 커플 진도도 못 빼는 와중에 서브(태경,미래)에 서서브(성하, 지안)까지 챙기니.. 서브야 사건 진행에 필요했다 치고. 서서브는 뭐지 ㅡㅡ 성하의 아버님도 뭐가 있는 것 같은데.. 추후에도 언급 안 할 거였으면 처음부터 얘기를 꺼내질 말든가. 화장실 갔다가 뒤도 안 닦고 그냥 나온 듯한 찝찝함만이 가득하다. 미래에게 이용당하고 상처받은 진구의 애프터 케어도 나왔으니.. 걔네 언급할 시간에 메인을 파달라고.. 어째 메인이 메인이란 느낌이 없어.

쓸데없는 등장인물과 사건을 다 들어내고 한 권으로 나왔더라면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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