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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나카하라 카즈야

그림 : 키타카미 렌

바텐더 카도와키는 여러 의미로 실력이 좋은 문신사 이마이와 알게 된다. 문신을 세기게 해달라는 그의 끈질긴 청을 피하고 있던 어느 날, 과거의 깊은 상처로 인해 금기를 범해 자포자기에 빠져있던 카도와키에게, 이마이는 쾌락의 이를 그에게 박아 넣었다. 카도와키는 이마이로부터 받은 녹아버릴 것 같은 농후한 취기를 탐할 수밖에 없게 된다.

더욱 능욕해주길 바라며, 그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을 마구 더렵혀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몸을 태우는 카도와키였지만….

농밀에로스, 지금 발매.

 

 

 

바텐더와 문신사의 얘기였는데 문신사인 이마이가 카도와키의 등에 문신을 새길 수 있게 해달라며 쫓아다니는 것뿐이라면 이야기가 다소 밋밋해지기에 사건을 일으키기 위해 시미즈란 양념이 추가 되었다. 근데 그 양념이 맛이 하나도 없더란 말이지.

작중에서 이마이도 말했지만, 몇 년동안 연락도 안 하던 사람이 뜬금없이 찾아오면 그 이유가 단순히 잘 지내고 있는지 근황이 궁금해서.. 일리는 없는 법인데 그저 어릴 적 친구라는 이유로. 거기에 플러스 죄책감이 작용해서 시미즈를 철썩 같이 믿어버린 카도와키는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3년이란 시간을 들여 알코올 의존증에서 겨우 벗어나 그 무렵의 자신으로 두 번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으면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그리 쉽게도 또다시 지옥의 문을 열고야 마는.. 의지라곤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카도와키란 캐릭터는 취향에서 벗어나도 너무 벗어났다. 
갱생을 하기로 했으면 마음을 확실히 다잡든가 아니면 쓰레기는 쓰레기답게 남든가.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흘러가는 대로 상황을 방치하는 얜 대체 뭐지 싶을 뿐.

툭툭 던져오는 이마이의 시모네타도 이마이란 캐릭터에게 어울렸기에 오히려 좋게 느껴졌는데 이마이와 카도와키의 조합이 영 아니었던 건지. 그저 지조도 절도도 없는 하반신을 가진 의지박약 카도와키가 거슬렸기 때문인지.. 카라미도 나쁘지 않았는데 뭔가 참 이상하게도 재미없게 읽은 소설이 되어버렸다.

알라딘 사은품 금액 맞추려고 이것저것 사던 무렵 이 작가의 책을 2권 더 샀던데 그 책은 이것보다 재미있기를..

 

 

+) 시미즈가 카도와키의 옆에 붙어 있으면서 그와 헤어진 여자에게 접근해 여자를 위로하며 본인이 먹어버리던 이런 설정의 만화를 읽었던 것 같은데.. 만화에선 전 여친 중 하나가 주인공을 찾아와서 난 널 용서 안 했지만 니 친구가 하도 얘기해서 마지못해 만나러 와줬다는 식으로 말했던가? 장르가 순정인지 BL인지 생각도 안 나는데 이 책 궁금해서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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