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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아스마 리사이

그림 : 사쿠라기 야야

정의감에 불타는 제약회사 영업사원 코우노 료헤이에게는 어린 시절 자신을 따르던 부하 같은 소꿉친구 사이바라 나오키가 있었다.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나오키가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사활을 건 연구의 계약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 료헤이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에게 계약을 강요한다. 그러나 나오키는 이미 예전의 그 나약한 부하가 아니었다. 료헤이가 계약을 원한다는 것을 역이용해 이것저것 마음껏 부려먹는 나오키.

료헤이로서는 열이 받으면서도 그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데─. 소꿉친구가 연인으로 변하는 아슬아슬한 러브로맨스♥

목차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 곰과의 동거




 

처음 보는 작가의 책은 책 소개를 보고 혹하는 걸 샀었는데 이 책소개가 때때로 사람을 낚더라. 조교물이라고 소개해놨는데 뚜껑을 열어보면 조교의 ㅈ도 나오질 않다든지 쿨뷰티 비서라더니 쿨뷰티는 얼어 죽을 쿨뷰티. 그래서 다음으로 찾아본 것이 리뷰였는데 리뷰 역시 믿을 게 못 됨. 주관적인 입장에서 쓰게 되는 거니 본인의 취향에 맞으면 재밌는 작품이고 그렇지 않으면 최악의 작품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아쉽게도 리뷰를 남기는 사람 중에 나와 취향이 엇비슷한 사람은 한 명도 못 찾은 것 같다. 결론은 리뷰보고 산 이 책도 망했다는 소리.

내용이 설탕, 달달하다는 글을 보고 구매했던 건데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도대체 어느 부분이 달달했던 건지를 모르겠다. 사쿠라기 야야의 만화는 좋아하지만, 솔직히 이분의 그림체로 남자가 봐도 아름다운 료헤이의 미모를 표현하기엔 좀 무리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슈트 포스 쩔어주는 섹시공이라면 모를까.) 표지를 봐도 삽화를 봐도 료헤이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보일 뿐 아름다워 보이진 않더라는..

만화는 내용만 좋으면 그깟 카라미는 나오든 말든. 어린아이 수준의 츄~로 끝나도 상관없지만, 소설에선 그래도 1권 1카라미는 나와줘야 하지 않겠나. 벗뜨 거기에만 목숨 거는 게 아닌지라 씬의 과격함, 차지하는 페이지 수가 몇 장이 되든지 간에 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별로면 재미도 반감이 되는데 이 소설은 내용도 그닥이더니 방아씬도 그닥이였다.

나오키는 세상에서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인 료헤이를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다더니 처음도 두 번째도 심지어는 세 번째마저도 레이프 같은 시작. 소중함은 어디로 말아먹었나..

나오키야 처음부터 료헤이를 사랑하고 있었다지만 료헤이는 나오키와 같은 감정이었던 것도 아닌데 부하로 부리던 소꿉친구에게 레이프 당했음에도 화를 내긴커녕 흐지부지 넘어가고 2차, 3차 계속 당하면서 나오키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주는 것 같으니 나도 널 사랑해.. 라는 감정에 눈을 뜬 듯하다. 소중하게 대해주고 좋아하면 뭘 해도 되는 거냐고;;;

하다못해 기본 설정만이라도 튼튼했으면 전개가 뜬금없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텐데 아쉽게도 이건 설정마저 뭐지 싶은 상황. 명색이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면서 료헤이는 학회지 같은 것도 안 읽어보는 건지 여태 나오키의 정체도 모르고 있고.. 의심스러웠던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그걸 다 개의치 않고 넘어가는 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일까.

어렸을 때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나오키를 부하처럼 여기며 부려 먹기도 서슴지 않다가 하필 나오키에게 처음으로 당하던 때에 여태 신경도 쓰지 않던 나오키의 무릎 부상을 염려해 반항다운 반항도 못 하질 않나. 후편에서 둘이 하는 모습을 곰(인형)이 보고 있다고 부끄러워하던 장면은 대체 어떤 반응을 보이라고 집어넣은 건지. 거울에 비친 모습 보여주며 수치 플레이도 아니고 '곰(인형)이 보고 있었다.' 이건 대체 뭐인 거지..

달달물이란 후기를 보고 샀는데 내 기준에서 이건 전혀 달달물이 아니었다. 공감 능력이 떨어진 건가 싶어 친구에게 대충 내용을 설명해주고 이 소설의 어디가 달달한 것 같냐고 물어봤더니 전화 한 통에 보스턴 백만 들고 돌아온 거..? 라는 대답을 들었다. 아.. 그 부분이 달달한건가.. 일리가 없잖아!!!

후기만 믿고 에스코트 세트로 질렀다가 망한 적도 있었으니 이건 한 권으로 끝이란 점에선 나름 다행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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