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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카와이 유미코

그림 : 쿠사마 사카에

 화려한 일류 호텔의 기획과에 근무하는 아마미야의 업무는 컨시어지의 의뢰를 받아 투숙객이 요청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다.

보람되기는 하지만 미모의 치프 컨시어지 오보로야의 터무니없는 의뢰에 정신없는 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완벽하고 냉정하게만 보였던 오보로야의 귀여운 일면을 접하고, 점점 그가 신경 쓰이게 된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진심으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비연애 체질인 아마미야는 그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조차 모르는 상태.

그때 바람둥이 친구가 오보로야를 노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목차

사랑에 빠진 해파리 / 비가 내리기 전에


 

 

 

앞서 읽었던 '새벽의 제라늄'도 망했는데 왜 또 연타로 망함인 건지. 삽화가 쿠사마 사카에가 아니었다면 사지도 않았을 책이긴 하지만, 내용이 조금이라도 재밌으면 안 되는 거였니 ㅠㅠ 재미가 없어도 이렇게 재미가 없고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못한 소설은 읽기가 곤욕스러운 법이다. 한 장을 읽는데 몇 날 며칠이 걸린 듯. 이걸 읽다 중간에 때려치우고 읽었던 책이 몇 권이었던가.. 읽는데 한 달 이상 걸린 것 같은데 하도 중간중간 끊어가며 읽어선가.. 내용마저 가물가물하다.

일 처리는 나름 똑 부러지고 장신에 외모도 괜찮은 아마미야지만, 연애에는 젬병. 연애 한정, 우유부단함을 자랑하는 이 남자의 별명은 해파리다. 파도에 쓸려 다니는 해파리.

그러나 그것도 다 연애에 관심이 없을 때의 이야기. 정말로 탐나는 사람이 없었을 때의 이래도 상관없고 저래도 상관없던 시기의 별명이었던 게 아닌가? 애초에 아마미야의 별명은 그의 관심을 얻지 못한 여자가 열 받아 붙여준 별명이었을 테니깐. 오보로야와 연인 사이가 되고 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는데 서로 마음이 통한 상태에서 왜 그렇게 미적거리는 건지. 기껏 집앞까지 와놓고는 그냥 가려고 하질 않나. 연인의 집에 편의점 도시락 먹으러 왔니 =_= 그 시점에서 그냥 돌아가면 스위치가 켜졌다며 열심히 욕실 청소하던 오보로야가 안쓰럽잖아.

둘 사이에 장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서로의 성별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일사천리로 연인 사이로 발전했는데 연인 사이가 된 이후에 미적미적거리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알고 보면 육식계. 그냥 돌아간다는 아마미야의 멱살을 움켜잡고 집안까지 끌어들이던 오보로야를 보면, 직장에서의 오보로야와 동일인물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on/off 모드가 달라지는 캐릭터의 갭에 모에 해야 하는데 오보로야에겐 모에 할 수가 없음;;;; 캐릭터가 별로라 내용이 재미가 없는 건지 내용이 재미없어서 캐릭터도 별로인 건지.. 차라리 삽화라도 다른 사람이 그렸다면.. 그럼 이 책을 안 샀을 텐데 하는 후회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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