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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시이자키 유우

그림 : 카사이 리카코

 스무 살이 되면, 당신은 제 것입니다──

어머니의 후원자였던 겐지가 죽은 17세의 여름, 후미야는 겐지의 비서였던 아리키에게 어떤 제안을 한다.

자신을 좋을 대로 해도 되니까, 어머니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병치레하는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생각한 결과였다. 아리키와 알고 지낸 시간은 길지만, 후미야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런 후미야에게 제안의 의미를 확인한 아리키는 그 증표로 키스를 한다. 그 뒤는 스무 살이 된 후, 라고 말하며.

아리키의 마음을 몰라 조바심이 난 채, 후미야는 스무 살 생일을 맞이하는데?!

목차

좋아하게 될 거야 / 너무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안경남 등장이다. 표지의 안경남에 꽂혀 덜컥 사버렸다 해도 무방. 카사이 리카코의 일러스트는 취향이라 일단 샀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작가 이름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샀더라. 그중 하나가 애인관계 시리즈.. 애인관계도 그냥저냥 밍밍하게 읽었는데 이 책도 별다를 건 없었다. 아리키와 후미야가 이어지는 것보단 호시탐탐 후미야의 어머니와 후미야를 노리는 주변 인물 얘기가 더 많이 나왔으니..

후미야는 아리키가 좋아하는 건 자신의 어머니라 생각하고 자신은 어머니의 복제품에 불과하다 여기고.. 그러니 자신의 몸을 대가로 아리키와 딜을 했겠지만.. 아리키는 후미야를 좋아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이 남자의 인내심은 고래심줄마냥 어찌나 질기신지. 그토록 손꼽아 기다렸을 후미야의 스무 살 생일이 왔음에도 후미야를 보내준 거로 끝. 2년간 키스만으로 참았으면서 좋아하면 더 만지고 싶었을 텐데 후미야가 자각할 때까지 기다려주다니 아리키 너란 놈은.. 정작 이눔의 후미야는 자각은커녕 아리키만 보면 털을 곤두세운 고양이 마냥 하악질. 200p가 넘어가도록 후미야가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지 못해서 답답할 뿐이다. 둘의 꽁냥거림을 읽고 싶었는데 주변 인물이 후미야 & 후미야 어머니에게 집적거리는 내용이 더 많이 나온 것 같더라. 한 명은 신사라 밀어붙이지도 않고(정말 좋아한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음;; 그냥 취향이라 한 번 꼬셔본 거?;;) 한 명은 아리키를 껄끄러워해서 아리키만 등장하면 알아서 후퇴하니 이건 아리키가 AT필드인 것도 아니고..

둘은 그저 후미야의 자각을 위해 등장한 것 같다.(그래놓고 차지한 페이지가 =_=) 카츠미와 타카아키에게 키스 당했을 땐 거부감과 혐오감을 느꼈던 후미야가 고딩시절 아리키에게 키스했을 땐 싫다는 생각조차 안 했으니.. 감정자각을 위한 비교체험 극과 극은 흔하디흔한 클리셰.

결국, 후미야는 깨닫지만 못했을 뿐 아리키를 연애감정으로 좋아하고 있었던 거고 아리키는 말할 것도 없고. 둘의 마음이 통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꽁냥질뿐인데 남은 페이지가 없음ㅋ.

키스 전에 아리키가 항상 후미야에게 안경을 벗겨 달라고 하는데 그 장면이 삽화로 있어서 지지부진한 내용에 대한 분노는 사그라들었음. 안경 수트남이 나온 만큼 넥타이 풀어주는 장면도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애인관계 시리즈 포함 이 책까지 총 4권을 읽어본 결과 스토리가 딱히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력적인 것도 아니라.. 빌려서 읽는다면 읽을지도 모르겠다만 굳이 사고 싶지는 않아졌다. 아직 남은 책이 있는데 그게 끝내주게 좋은 얘기라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썬 시이자키 유우의 다른 작품이 정발된다 하더라도 일단 패스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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