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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반리 나오 / 그림 오구라 무쿠

 


타치바나 유우사쿠, 25세.
인생에 절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밤.
무직ㆍ빚ㆍ불능ㆍ당신보다 내 인생이 불행하다고 말하는, 궁상맞은 주제에 이상한 매력이 있는 남자를 만나 그 사람의 집에 식객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처음은 세상 물정 모르는 기묘한 아저씨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차츰 다정하고 따뜻한 그 미소를 보면, 예쁜 손끝에 닿는 것을 상상하면 유우사쿠의 마음은 술렁인다.
어느 비 오는 날 밤, 그 사람은 본 적 없는 표정으로 유우사쿠에게 키스를 하는데──?!

 

 

 

 

운명이라고 믿었던 남자에게 버림받은 유우사쿠는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며 새벽녘 인적이 드문 공원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산책을 나온 개와 주인에게 발각된다. 자신은 불행하니 죽게 내버려 두라는 유우사쿠에게 본인이 더 불행함을 역설하던 견주는 기적을 보고 싶지 않냐며 유우사쿠의 눈앞에서 마술을 펼쳐 보이고..

마술을 보다 의식을 잃은 유우사쿠. 눈을 떠보니 자신은 견주의 집에 누워있고 그 옆에는 잠든 견주가. 그렇게 전 마술사 타카나시 에이스케와 자살 지원자 타치바나 유우사쿠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이야기의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보육 시설에 맡겨진 코우키를 등장 시켜 코우키에게 자신을 투영한 유우사쿠가 결국 자신은 외로웠고 다정한 손길을 원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과정도 괜찮았고. 유우사쿠가 만났던 남자들이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인지를 보여줌으로 에이스케의 다정함을 부각하는 것도 좋았는데..

유우사쿠가 에이스케에게 빠져드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지만, 에이스케는 유우사쿠의 어디에 반한 걸까. 설마 본인이 떠안은 빚을 대신 갚겠다며 야쿠자에게 안기거나 AV를 찍겠다는 모습에 반해버린 건 아니겠지.

사랑하는 사람을 사고로 잃은 뒤 마술도 그만두고 불능도 되어버릴 정도로 깊은 상실감을 느꼈을 에이스케가 첫 만남부터 유우사쿠 앞에서는 마술을 선보였다는 것도 참..

에이스케와 유우사쿠의 2바퀴 돈 띠동갑이란 나이 차이도 취향을 벗어났다. 청년과 장년까지는 괜찮지만 중년 X 청년은 좀..

에이스케가 유우사쿠에게 반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던 점과 나이 차를 제외하면 내용은 볼만했기에(데뷔작이 이 정도면 뭐..) 다른 작품이 나온다면 더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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