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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보다/m

부산행

카엔 2016. 7. 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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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8월 개봉 예정인 서울역과 이어지는 영화라더라. 서울역이 프리퀄이라던데.. 스크린X로 보면 쿠키 영상이 있다고 들었다. 2D로 볼지 스크린X로 볼지 고민하다가 이동하기 귀찮아서 2D를 택했는데 결과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한국형 좀비 재난 블록버스터가 떴다는 얘기에 기대했다가 포스터 보는 순간 기대가 실망으로 변했다. 아이를 안고 달리는 공유의 모습을 보는 순간 이건 백퍼 감성팔이겠구나 싶었음. 우리나라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가 감성팔이기도 하고.. 그래도 스토리가 괜찮다면 감성팔이 정도는 넘어갈 수 있다 싶었는데 스토리도 개연성 없음. 이렇게 되면 믿을 건 배우들 연기뿐인데 이건 연기력마저 총체적 난국이다. 마블리 없었으면 어쩔 뻔.

언니, 동생 하며 나왔던 두 할머니 분장은 왜 이렇게 어색하던지. 두 분만 나왔다 하면 TV의 몹쓸 재연극 분장을 보는 느낌이더라. 할머니가 할머니로 안 보였어. 이 두 분이 후반 아주 큰 일을 저지르는데 그 부분은 정말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화장실에서 좀비의 눈을 피해 다른 차량으로 이동할 때 기차 선반을 통해 이동하는데 거기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행동해놓고 차량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춘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단 말이지. 이건 어떻게든 사람들을 죽여 몇 명만 남기겠단 의도를 가진 감독이 사람들을 더 죽일 방법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자 택한 최악의 수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재난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나부터 살고 보자는 이기심도 절절히 느낄 수 있었지만 용석의 이기심은 암 유발수준이다. 열차직원을 미끼 삼아 도망치던 모습도 용석의 이기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는데 진희마저 뒤따라오던 좀비에게 밀쳐버리니.. 이것도 진희와 영국을 같이 보내버리겠다는 감독의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흐름을 뚝뚝 끊어버리는 감성팔이 부분도 거슬렸는데 그중 최고는 석우의 뜬금없는 분유 CF가 되겠다. 순간 할 말을 잃고 멍때릴 정도로 여태 진행되던 영화와 동떨어진 장면이었다. 공유는 참 이쁘게도 나왔다만.. 팬서비스 장면이었나 아님 공유 CF 찍게 해주려고 넣었나.

좀비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이 된 건지(뭐가 유출된 곳은 지방이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서울까지 온 거지??), 부산은 초기 진압에 성공했다는데 수안의 엄마는 왜 그렇게 전화를 안 받았는지, 전국적으로 난리가 난 상황에 부산은 어떻게 진압에 성공한 건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어디서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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