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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때문일까 영화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독하리만치 현실 냄새가 났다. 안상구의 폭로에 출석을 거부하는 장필우 의원과 산소호흡기 매달고 병원에 입원하시던 미래 자동차의 오현수 회장님의 모습은 뉴스에서 참 많이도 봐왔던 광경들이란 말이지. 내가 지금 영화를 보고 있는 건지 현실에서 뉴스를 보고 있는 건지.. 이게 판타지라는 걸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면 우장훈 검사 같은 사람은 현실에 없음 =_=
녹음기 들고 이강희 찾아가 딜하는 부분까지는 현실에 존재할 수 있으나 마지막 반전이 존재할 리가.. 저런 정의가 살아있을 리가 없잖아.. 쓴웃음 짓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현실에서도 영화와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이루어질 리 없는 꿈을 꾸는 대신 나는 브로맨스나 핥겠음.
철이 안 든 건 아니지만 싸가지가 없는 검사와 한쪽 팔 잃었다고 싸움도 못 하는 깡패 새끼의 조합이 은근 잘 어울리더라능.
이병헌의 사투리 연기는 처음 보는 지라 초반엔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계속 듣다 보니 귀가 적응을 했나 나름 괜찮게 들림. 조승우의 사투리도 마찬가지..
달콤한 인생 때부터 피칠갑이 더럽게도 잘 어울렸던 이병헌인지라 안상구 포박씬에서 조금 설렜음;;; 라면 먹다가 도로 주르륵 뱉고 뜨겁다고 소주로 입안 식히던 모습도 화장실에서 볼일보다 뒤뚱뒤뚱 걸어 나와 이슬이를 요구하던 모습도 왜 이렇게 일상 같지;;;; 안상구란 사람이 실제 존재할 것 같은 이 느낌은 모다. 폰 떨어뜨린 거 주울 때도 빵 터졌다 ㅋ
한없이 개그스럽다가도 망치질할 때 터지던 광기를 생각하면 이병헌의 연기가 놀라울 따름.
내용은 특출날 게 없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를 살렸다.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 한잔 하며 딥디 나오길 기다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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