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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 뽑은 영화다. 배우들의 이름도 한몫 했고. 덕분에 제대로 낚였다.
산길을 걸을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우룡과 영남이 마을에 진입함과 동시에 영화도 서서히 망삘에 한걸음씩 들여 놓더라.
폐병이라며 잦은 기침으로 우룡을 걱정시키던 영남은 마을에 도착하니 촌장님과 처음 대면하던 자리(밥상 받았을 때..)에서 기침 한 번 하고는 그 이후로 기침의 'ㄱ'도 찾을 수 없는 건강 그 자체인 아이로 변모했다. 우룡이 서울에 가야만 하는 이유와 주소가 적힌 쪽지(사실은 욕 -_-)에 대한 집착, 기어코 돈을 받아야 했던 이유가 영남이 폐병에 걸렸기 때문..으로 설명이 되어야 하는건데 영남이 너무 멀쩡하던데? 자연적으로 완치된거 아님? =_=
아들 폐병 고치러 한시라도 빨리 서울 가야할 우룡은 뜬금없이 미숙 씨를 꼬시질 않나. 러브라인이 너무 뜬금없어서 따라갈수가 없음.
이끼의 촌장님도 그러했지만, 손님의 촌장님도 설정 연령이 몇 살인지는 모르겠으나 겁나 팔팔하심; 노익장 짱. 촌장이란 감투를 쓰면 없던 힘도 솟아 나는 건지.
공포는 공포였는데 공포의 중심에 있는 것은 쥐떼가 아닌 촌장님이었지. 서글서글하게 웃다가 휙 돌변하는데 눈빛만으로 사람 죽일 듯 후덜덜했다.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무당(미숙 씨 말고)이 책임지고.. 딱히 쥐가 아니었어도 상관없지 않았나. 피리로 쥐떼를 쫓아내던 것도 피리의 힘이 아닌 약의 힘 아니었나. 쥐가 싫어하는 약재 태워서 마을에서 몰아내고 쥐가 좋아하는 약재 뿌려서 동굴로 유인한거지 피리 소리로 이끈 건 절대 아닌 것 같아서 이 영화에 피리부는 사나이 컨셉이 들어갔어야만 했던건지 의아하더라.
이 배우들을 모아다 이렇게 밖에 찍을 수 없었는지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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