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현직 의사의 병원을 무대로 한 미스터리 소설이라기에 이해할 수 없는 의학용어가 나오면 어쩌나 걱정부터 했는데 기우였다. 가독성도 좋아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다만, 술술 읽히는 만큼 가볍다.
폐쇄된 병원에 권총을 소지한 욱하는 성격의 범인, 범인에게 살해당한 간호사까지 등장하지만, 긴장감은 느껴지질 않는다. 마나미를 대하는 슈고의 태도는 뜬금없다. 자신이 수술한 환자이기 때문에 보호한다고 치기엔 과하고.. 마나미가 예쁘기 때문인지 아니면 흔들다리 효과 때문인지는 몰라도 둘의 로맨스는 너무 뜬금포였다.
범인이 날짜를 의도한 것 같지는 않고 그 날 특별한 예정이 있었던 것 같지도 않은데 사건의 중심에 놓인 인물이 타이밍 좋게 병원에 남아있었다는 것도 다소 억지스러웠다. 편의점 털기부터 시작해서 그렇게 계획을 세워놓고 중심인물이 모이는 날은 운에 맡겼다고 한다면 말이 안 되는 거고.. 그 인물이 병원에 당직으로 남았던, 남을 수밖에 없는 확실한 이유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the 읽다 > N_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재희] 섬, 짓하다 (0) | 2018.06.21 |
---|---|
[치넨 미키토] 시한병동 (0) | 2018.06.16 |
[가지야마 도시유키] 고서 수집가의 기이한 책 이야기 (0) | 2018.05.19 |
[아비코 다케마루] 살육에 이르는 병 (0) | 2017.10.30 |
[B. A. 패리스] 비하인드 도어 (0) | 2017.09.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