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읽다/N_n

[마에카와 유타카] 크리피

카엔 2016. 6. 7. 14:28

 

 

 

 

자신의 이웃집에 사는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야 뭐.. 지금 집에 거주한 지도 오래되었고 워낙 친화력이 끝내주는 아버지 덕분에 옆집뿐 아니라 다른 층에 사는 사람들 얼굴도 알고 있지만. 한집에 사는 가족과 나누는 대화도 적은 판에 이웃집과 교류하며 지내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노가미의 말처럼 옆집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도 아무도 모를지 모른다.

현대인의 고립과 단절이란 소재는 현실과도 맞물려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다카쿠라의 아내가 옆집에 아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을 때부터 슬슬 긴장됐는데 새벽에 미오가 다카쿠라의 집에 찾아와서 도움을 청했을 때 잠긴 다카쿠라의 집 자물쇠가 하나씩 돌아가던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남의 집 현관 열쇠를 어케 갖고 있는 건데 ㅠㅠ)

앞집의 화재와 범인의 도주까지는 긴장감이 잘 유지됐는데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몰입도도 흥미도 떨어짐이 아쉽더라. 초반에 비하면 결말이 시시해서 전형적인 일본 공포물을 본 느낌이었다. 용두사미..

결말을 보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됐는데 공홈에서 예고편을 보니 괜찮아 보이는 듯.. 예고편이 다인 영화가 한둘이 아니다만.. 개봉할지는 모르겠지만 개봉해준다면 예매는 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