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y/D

알파스캔 AOC 2769

카엔 2016. 1. 29. 22:59

 

컴퓨터 본체가 사망한 게 먼저였을까 모니터가 맛탱이가 가기 시작한 게 먼저였을까.. 어쨌든.. 언제부턴가 모니터에 하얀 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첨엔 작은 크기에 한두 개 정도라 무시했는데 이게 무슨 세포 분열하는 것도 아니고 점점 퍼지기 시작. 모니터는 이미 a/s를 받은 적도 있겠다.. 사용 기간도 꽤 길었겠다.. 아.. 이게 드디어 갈 때가 됐구나.. a/s를 다시 받느니 차라리 새로 사겠다 맘은 먹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사망해버린 본체를 먼저 사느라 타격이 컸음 ㅠㅠ (어무이 생신만 아니었어도;;;)

흰점이 퍼진 모니터와 놀려니 웹썹까지는 해도 영화같은 거 보려면 엄청 거슬리더라. 그래서 결국 모니터를 지르기로 했다.

기왕 사는 거 전에 쓰던 것보다 큰 거로 사려고 27인치 모니터 좀 골라 달랬더니 알파스캔을 추천해주더라. 모가지 길이 때문에 2769랑 2777 두 개 놓고 고민하다 조금 더 저렴한 아이로 사기로 함. 전에 쓰던 모니터도 짧았는데 새삼 길어져 봤자..

아이디랑 비번 까먹어서 애먹었다는 건 안 비밀 =_=

목요일 저녁에 주문해서 주말이 찡겨있으니 배송은 월요일에나 받아볼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왔다 내 모니터 ㅋㅋㅋㅋㅋㅋ

 

 

박스가 크더라.. 집에 사람 없으면 항상 두는 곳에 두고 가달라는 말에 택배 기사님이 왜 분실돼도 책임 안 진다는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음. 여태 왔던 택배 박스들과는 크기부터가 다름;;;; 27인치 우습게 봤나 보다.

박스 개봉하고 낑낑대며 꺼내고 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박스가 크길래 얼마나 큰가 했더니 내용물은 작네. 라며 한마디 던지심. =_= 난 모니터 크다고 좋아하고 있는데 김빠지게..

어무이의 한마디에 정신적 데미지를 입어.. 라기보단 늦은 시간에 사진 찍어가며 조립하면 한소리 할 것 같아서 중간 샷은 없음;

 

 

조립 후 남은 케이블.. 내장스피커 볼륨이 어느 정도나 큰지 궁금하긴 했지만, 스피커는 따로 쓰는 게 있기에 연결하진 않았다.

컴터 키자마자 모니터 불량 화소부터 체크했는데 양품이 온 것 같다. 역시 무결점.

 

 

외장 씨디롬 연결하기 귀찮아서 컴에 받아둔 영상 돌려보는 중.. 커다란 화면으로 보는 날둥이는 사랑입니다 ㅠㅠ 이거 정말 영화 볼 맛 나는구만.

기존에 쓰던 모니터보다 얇고 엄청 가볍고 모니터 각도 조절이 된다는 점은 좋은데.. 받침이 원형이라 선가 안정감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 그 점만 제외하면 다른 건 다 좋음. 화면분할도 된다는데 그건 뭐.. 차차 해보기로 하고.. 일단은 밀린 영화부터 감상해야지~